- 러셀 2000 지수, 사상 최고점 불과 2% 남아
- PER 높아..고평가 제기 돼
미국 소형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가총액이 작은 2000개 기업의 주가를 따르는 러셀 2000 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약 2% 남겨두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존스 산업 평균과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아직 고점보다 각각 13%, 16% 낮다.
러셀 2000 지수는 지난 2009년 3월 저점으로부터는 143% 상승, 역시 같은 기간 다우(89%)와 S&P(95%)의 오름폭을 크게 웃돌고 있다.
주가이익비율(PER) 기준으로 러셀 2000 지수는 대형주 대비 상당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실적 대비 PER은 약 18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PER이 10배 이하인 종목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평가는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일수록 더욱 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러셀 2000 지수 전체 편입 종목의 PER은 상위 200개의 평균보다 1.3배가 높다. 크레디트스위스(CS)에 따르면 이는 집계가 시작된 1979년 이후 최대 격차다. 이런 격차는 지난 1983년과 2007년에도 목격된 적이 있으며, 당시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일수록 수익률이 더욱 부진했다.
BOA의 시티븐 드센치스소형주 전략 부문 대표는 "소형주 부문의 가치는 적정한 편이 아니다"라며 "벌써 연간 상승률 전망치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형주 투자자의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CS의 설문조사에서 126명의 응답자 중 36%가 앞으로 6~12개월간 대형주가 이끄는 장이 열릴 것이라고 답했다. 중소형주 주도의 장세를 예상한 응답자는 이보다 낮은 31%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소형주가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도 계속 나온다. 미국 통화 당국의 저금리와 양적완화로 쏟아진 대규모의 유동성은 위험자산 선호를 높이면서 소형주 상승의 버팀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간의 부핀더 싱 소형주 전략가는 러셀 2000 지수가 올 연말까지 14% 상승한 950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올 1분기에 소형주의 순이익 증가율이 19% 가량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S&P의 순익 증가율 범위(13~15%)를 앞지르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3%를 기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와 같은 순익 증가율을 달성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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