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물결~ 나도 환매할까?”
“개미투자자 2010년 1분기 주식성적 -9.38%”
“나만의 투자기준, 목표수익률 +20%, 손절매 -10%
최근 KOSPI가 1700p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자 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2~3년 전 가입했던 펀드가 원금을 회복한 것도 있고, 꽤 수익이 난 것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환매해야 할까? 말까? 고민이다. 더욱이 최근 몇 달간 개인의 환매물량이 늘어나며 주변 지인들도 그동안 손실 때문에 지긋지긋했던 펀드를 환매해서 후련하다고 한다.
2010년 1분기 종합주가지수는 올랐는데 개인의 주식투자 성적은 1분기 기준 -9.38%다. 수익이 났으면 그래도 판단이 쉬운데 아직도 원금손실 중이라면 더더욱 결정이 힘들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자신의 목표수익률과 손절매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반토막 펀드가 많았었다. 하지만 주가가 상승하면서 2009년 하반기부터 원금을 회복하는 국내펀드가 많아졌다. 그러자 손해 봤던 개인투자자가 ‘이때다’ 하고 펀드를 환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원금만이라도 건졌으니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였다.
원금 찾기 위해 투자하는 펀드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 알다시피 펀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원금보장상품이 아니다. 그래서 반드시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얼마나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가? 둘째, 얼마만큼의 손실까지 감수할 수 있는가? 단 두 가지다. 이 두 가지 물음은 펀드 뿐 아니라 원금손실이 가능한 모든 투자형 상품에 가입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시장이 예상대로 움직이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움직이면 큰 손실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장전망을 하는 애널리스트도 전망이 틀리기 일쑤다. 이제는 유명한 PB와 같은 금융전문가의 추천상품이 반드시 수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다 알게 되었다.
나는 투자할 때 목표수익률은 +20%로 잡고, 손절매 기준은 -10%로 잡는다. 예를 들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여 20% 수익나면 차익실현하고, 10% 손실 나면 손절매 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삼는다. 이렇게 정해 놓고 해당상품의 관리자(금융기관 직원)에게 목표 수익률 20% 되었을 때 꼭 전화하라고 한다. 또한 시장이 예상과 반대로 흘러 -10%가 되었을 때도 내게 꼭 연락하라고 한다.
시장이 예상대로 상승하여 +20%의 전화를 받으면 어떻게 할까?
시장의 상승추세가 유지되면 나는 목표수익률을 다시 20% 추가하여 40%로 잡고, 손절매기준도 -10%에서 +10%로 올릴 것이다. 그리고 또 상승하면 목표수익률을 20% 추가하여 60%로 잡고, 손절매 기준은 +10%에서 +30%로 올릴 것이다. 상승함에 따라 목표수익률과 손절매 기준도 올리면 추가상승에 대한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 손절매 기준이 높아져 손실부담도 없기 때문이다.
시장이 예상과 반대로 하락하여 -10%의 전화를 받으면 어떻게 할까?
더 생각할 것이 없다. 바로 손절매 하라고 주문한다. 내일 다시 올라간다고 기대하지 않는다. 나는 무엇보다도 내 기준을 초과한 큰 손실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예외가 있다면 하나뿐이다. 적립식으로 3년 투자하기로 했는데 1년 미만인 경우에는 손절매하지 않고 계속 투자한다. 왜냐하면 적립식 투자의 경우에는 소액인 상태에서 손실률이 커도 부담이 적고, 주가하락이 중장기적으로 저점매수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기준은 내 개인적인 기준이다. 기대수익률과 위험감수수준에 따라 사람마다 목표수익률과 손절매 기준은 다르다. 중요한 것은 이 기준을 +30%/-15%로 잡든, +10%/-5%로 잡든 꼭 자기만의 목표수익률과 손절매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시장에 대한 예측은 틀리기 십상이고, 그것이 투자자인 자신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만약에 펀드를 환매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우선 자신의 목표수익률과 손절매 기준을 세워보라. 그리하면 그 다음 판단이 쉽다. 목표수익률을 못 채웠다면 기다리면 되고, 손절매 기준을 초과한 손실 수준이라면 환매하고 다음을 기대하는 것이 낫다. 주식과 펀드,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이러한 기준을 세우고 실천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송영욱 새빛에듀넷 이사/‘대한민국 펀드교과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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