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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현황

뉴욕 증시, 이번주도 '유가 변수'가 관건

뉴욕 증시, 이번주도 '유가 변수'가 관건

  • 입력 : 2011.03.07 06:21
 
- 지난주 다우 소폭 상승 마감..유가는 6.7% 급등
- 3월11일 사우디 ‘분노의 날' 폭동 가능성

이번 주에도 유가는 뉴욕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존스 산업평균은 3거래일 오르고, 2거래일 후퇴한 끝에 전주보다 39포인트 상승한 1만2169를 기록했다. S&P 500은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4일에 발표된 미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는 실업률이 8.9%로 떨어지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유가 상승으로 호재로서의 영향력을 잃었다.

중동의 정정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같은 기간 국제 유가는 6.7% 급등, 배럴당 104.42달러까지 올랐다. 금 가격은 온스당 20달러 상승한 1428.2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이번 주에 발표 예정인 지표는 평소보다는 한산한 편이다. 다만 무역수지, 소매판매, 기업재고 등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지표는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지표 한산..소비지표 혼조 예상 돼

소비 지표는 혼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에서 1월 소비자 신용(7일)은 3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월 61억달러에서 절반 가량으로 감소한 것이다. 3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 신뢰 지수(11일)는 1월 77.5에서 76.5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월 소매 판매(11일)는 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2월 소매판매가 1% 증가, 지난 1월 0.3% 늘어난 데 이어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 적자(10일)는 수입이 많이 늘면서 전달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 적자는 1월 406억달러에서 2월 415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1월 기업 재고(11일)는 전달과 같은 증가율(0.8%)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 국제 유가ㆍ 中 지표 등 해외 변수도 주목

중동의 반정부 시위 불길이 산유국인 리비아로 옮겨 붙은 뒤 국제 유가의 변동폭은 매우 커지고 있다. 지난 주까지 국제 유가는 3주 연속 상승, 지난 2008년 9월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리비아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는 20% 이상 올랐다.

반정부 시위가 인접 산유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국제 유가 급등을 촉발하고 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금요 기도회가 열리는 오는 11일을 '분노의 날(Day of Rage)로 명명하고, 시위에 참여하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11일에 이같은 시위가 실제로 발생한다면 국제 원유 시장은 일대 폭풍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중국 지표에도 관심을 가져볼 법 하다. 이번 주 중국 정부는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 소매판매 등 월간 지표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