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증시 현황

뉴욕 증시 강세, 지표 호재·중동 중재안..다우 191P↑(종합)

 

뉴욕 증시 강세, 지표 호재·중동 중재안..다우 191P↑(종합)

    | 입력 : 2011.03.04 06:50 / 수정 : 2011.03.04 08:04
 
- 리비아 중재안 보도에 유가 하락
- 고용·서비스업 지표 큰 폭 개선

뉴욕 증시는 3일(현지시각) 강세장으로 마감했다.

장전에 발표된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과 2월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 밖으로 좋아진 것 모두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리비아가 베네수엘라의 중재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내렸고, 중동 위기로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를 녹였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 거래일보다 1.59%(191.40포인트) 오른 1만2258.20,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1.72%(22.53포인트) 상승한 1330.97에 마감했다. 다우존스와 S&P500은 모두 지난해 12월 1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포인트)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50.67포인트) 오른 2798.74,

이날 증시는 출발부터 좋았다. 지표 개선에 힘입은 증시는 유가 하락 소식에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이에 앞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절친한 관계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리비아 사태의 해결을 제안했고, 카다피 원수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그러나 다른 매체들은 카다피 원수와 중재안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통신은 이날 리비아 내 2위 정유시설이 있는 자이야에 군사가 배치됐고 동부지역의 원유 항구도시에 리비아 전투기가 폭격을 가하는 등 시위대와 진압군 간 무력 대치가 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재안 소식에 투자자들이 한 층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0.3% 하락한 배럴당 101.91달러에 마감했다.

U.S글로벌인베스터스의 마이클 나스토 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이 안도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경제 지표가 호재를 보였고 유가도 떨어지면서 중동 위기가 진정되는 모습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다우존스 30개 종목 가운데 28개의 주가가 상승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항공·운송주가 강세를 보였고, US에어웨이는 6.3% 뛰었다. 듀폰과 캐터필러는 각각 2.8% 이상 올랐고 발레로에너지는 7.7% 상승했다.

영국의 Bsky 인수 승인을 받은 뉴스코프는 이날 1.8% 올랐고 할인유통점 빅롯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만건 감소해 연율 36만8000건으로 떨어졌고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MF글보러의 짐 오설리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시장이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실업수당 청구건수만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실업률이 낮아지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2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는 전월보다 상승한 59.7을 기록해 지난 2005년 8월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 출발에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현행 1%에서 동결하면서 다음달에 금리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