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3대 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 반전하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급등한 탓에 3대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은 전날보다 168.32포인트(1.38%) 하락한 1만2058.02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0.89포인트(1.57%) 떨어진 1306.3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86포인트(1.61%) 내린 2737.41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혼조 양상을 보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유가 상승 추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내리막으로 방향을 잡았다. 버냉키 의장은 오전 10시부터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원자재 가격 상승은 미국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원유와 다른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경제 성장과 전체적인 가격 안정이 저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에 다시 근접하며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리비아를 비롯해 이란의 정정 불안이 고조되며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 WTI 4월 선물은 배럴당 2.66달러(2.7%) 오른 99.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9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에 에너지주가 휘청했다. 체사피크 에너지는 5.4%, 엑손모빌은 0.6% 떨어졌다.
미국의 2월 자동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자동차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1.7%, 포드는 2.6%, 도요타는 0.5% 떨어졌다.
은행주도 약세를 보였다. JP모간은 법적 손실 비용이 최대 45억달러에 이른다는 소식에 2.3% 떨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5% 하락했다.
다음날 태블릿PC인 ‘아이패드 2’를 공개할 예정인 애플은 1.1% 떨어졌다.
개장 후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지수는 61.4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5월 이후 최고 수치로, 미 제조업 경기는 19개월 연속 확장 흐름을 지속했다.
1월 건설 지출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며 건설 경기가 여전히 침체해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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