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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현황

코스피, 투신이 나섰다..1주일만의 반등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피지수가 1주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주일 내내 '전강후약'으로 내림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1941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반전, 1960선을 넘었다. 리비아 의 대치국면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며 내전상황까지 치달았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가능성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방침 발표로 유가 급등세가 진정 양상을 보이며 불안심리를 진정시켰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55포인트(0.69%) 오른 1963.43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3억22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9353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이 상한가 5개 포함해 517개로 내린 종목 315개를 모처럼 압도했다. 하한가 종목은 횡령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은 마니커 하나였다.

외국인은 이날도 3178억원을 순매도, 매도세를 이어갔다. 대신 기관이 3982억원을 순매수,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투신권이 1272억원 순매수로 반등을 주도했다. 개인은 746억원 순매수로 뒤를 받쳤다.

기관의 매수세는 특히 자동차와 조선주가 있는 운송장비업종에 몰렸다. 외국인이 51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에 운송장비업종은 1.34%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들도 상승 마감했다. STX조선해양은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서도 2% 이상 하락, 눈길을 끌었다.

리비아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종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건설업종은 무려 3%나 급등했다. 현대건설이 6.49% 오르며 단숨에 7만5000원대를 회복했고, 대우건설이 4%대 GS건설이 3%대, 대림산업이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주들의 반등도 기관이 이끌었다. 기관은 이날 건설업종을 528억원 순매수했다.

역시 유가급등의 충격파가 심했던 항공주와 해운주들도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이들의 반등 선봉에도 기관이 있었다. 기관은 이날 운수창고업종을 528억원 순매수했다. 이 덕에 대한항공이 4%대, 아시아나항공이 1%대 후반, 한진해운이 4%대, KSS해운이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이 모처럼 반등을 보이면서 증권주들도 신이 났다. 키움증권이 6.04%, 대우증권이 3.74%씩 올랐으며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도 2~3%씩 올랐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각각 0.32%, 1.18%씩 내렸지만 철강주와 IT주들은 대체로 상승세였다. 하이닉스가 4% 이상 급등하는 등 전기전자업종은 0.26% 상승했으며 철강금속업종도 0.1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