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중위소득 근로자 월급 250만 원
1년 새 격차 29배→32배... "집중 막아야"
재작년 근로소득 상위 0.1% 직장인 평균 월급이 8,000만 원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달에 250만 원을 벌면 소득 순위상 딱 중간이었다. 0.1% 최상위 고소득 직장인 월급이 1,000만 원 넘게 뛰는 동안 중위 소득 근로자 월급은 10만 원도 늘지 않았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국세청 ‘2021년 귀속 근로소득 1천분위’ 자료 분석 결과를 보면, 2021년 기준 근로소득 상위 0.1% 구간에 속한 1만9,959명의 월평균 급여소득은 7,96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022만 원(14.7%) 늘었다. 이에 비해 중위 소득자(소득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사람)의 경우 같은 기간 241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9만 원(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런 증가폭 차이 때문에 두 구간 간 소득 격차는 1년 새 28.8배에서 31.8배로 벌어졌다.
소득이 많을수록 증가폭이 커지는 것은 최상위 구간에만 해당하는 현상이 아니었다. 2020~2021년 상위 1%의 경우 월급이 2,380만 원에서 2,644만 원으로 11.1%, 상위 10%는 999만 원에서 1,075만 원으로 7.6% 각각 많아졌다. 이에 따라 중위 소득 대비 배율 역시 상위 1%가 9.9배에서 10.6배로, 상위 10%가 4.1배에서 4.3배로 각각 확대됐다.
소득의 상위 쏠림도 갈수록 심해지는 모습이다. 상위 0.1%가 벌어들인 소득은 총 19조838억 원으로 전체 급여(803조2,086억 원)의 2.4%를 차지했는데, 1년 전에는 2.2%였다. 상위 1%와 10%의 비중은 각각 7.9%(63조3,295억 원)와 32.1%(257조6,675억 원)로, 1년 전보다 각 0.4%포인트, 0.8%포인트 높아졌다.
2021년 기준 평균 연봉으로 따지면 △상위 0.1%가 9억5,615만 원 △상위 1%가 3억1,719만 원 △상위 10%가 1억2,909만 원 △50% 중위 소득자가 3,003만 원이었다. 강 의원은 “최상위층 소득 집중을 막으려면 정부의 조세ㆍ재정 정책의 초점이 중하위 근로자 소득 향상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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