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톱10 중 6곳이 금융사
KB금융지주 1억3340만원 1위… 석유화학업종 연봉 크게 줄어
지난해 국내 대기업 중 ‘억대 연봉’을 받은 곳은 3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석유화학사의 연봉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반면 ‘연봉킹’에 등극한 KB금융지주를 비롯해 금융지주사 및 증권사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3일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18개사의 지난해 직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 1인 평균 792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평균 7870만 원보다 0.6% 늘어난 수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직원 수를 급여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임원을 제외한 순수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기업은 KB금융지주(1억3340만 원)로 전년 대비 평균 연봉이 14% 늘어 1위에 올랐다. KB금융지주을 비롯해 하나금융지주, NH투자증권, 코리안리,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KB증권 등 6개 금융사가 톱10에 들었다.
톱10 중 남은 네 자리는 SK그룹 계열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2018년 1위를 차지했던 SK에너지는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1890만 원 줄어든 1억2820만 원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3위 SK인천석유화학(1억2750만 원), 5위 SK종합화학(1억2270만 원), 10위 SK하이닉스(1억1380만 원)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평균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지급한 기업은 총 33곳으로, 삼성전자와 삼성SDS, SK텔레콤,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모두 금융 또는 석유화학업종이었다.
금융권의 강세는 업종별 분석에서도 도드라졌다. 금융지주와 증권업의 평균 연봉이 각각 1억1780만 원, 1억430만 원으로, 22개 업종 중 억대 연봉을 기록한 곳은 이 두 곳뿐이었다. 이어 여신금융, 은행, 정보기술(IT)·전기전자 순으로 업종별 순위 1∼4위를 금융권이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경기침체로 연봉이 줄어든 석유화학업종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더 큰 하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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