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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숫자와 통계

금융 공기업 평균 연봉 9000만원 시대...채용은 줄어

입력 2019.05.06 10:00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재정 부문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9000만원을 넘었다.

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하 12개 공공기관 정규직원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9023만원이었다.

예탁결제원의 평균 연봉이 1억116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공사(1억594만원), 산업은행( 1억548만원), 수출입은행(1억239만원), 중소기업은행(1억154만원)도 억대 연봉을 받고 있었다.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서민금융진흥원으로 평균 연봉은 6198만원이었다.

이들 기관의 지난해 임금상승률은 평균 0.9% 수준이었다. 전체 공공기관 인상률(1.1%)에 못 미쳤다. 하지만 이들 기관의 임금은 신입사원부터 다른 기관 대비 높은 편이었다. 이들 기관의 신입사원 평균 초임은 4156만원이었다. 이는 전체 금융기관 평균(3520만원)보다 18% 가량 높다. 기업은행(4968만원)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산업은행(4936만원)이 따랐다.

연봉이 높은 금융·재정 공공기관 입사를 희망하는 이들은 점점 늘고 있지만, 채용문은 더 좁아졌다. 금융·재정 공공기관의 지난해 신규 정규직 채용은 전년도(1153명) 대비 4.1% 감소한 1106명이었다. 기업은행, 한국투자공사, 한국예탁결제원,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서민금융진흥원 등이 지난해 정규직 신규 채용규모를 줄인 탓이다.

이는 지난해 공공기관 대부분이 채용을 늘린 것과 다른 것이다. 지난해 전체 361개 공공기관은 3만3900명을 정규직원으로 새로 채용했다. 2017년(2만2637명)보다 3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