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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주식ABC] 투자의견

입력 : 2015.11.12 09:18

지난 11일 현대증권은 신세계 (358,000원▲ 0 0.00%)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신세계가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8% 감소하는 등 실적이 부진하자 투자의견을 한 단계 내린 것이다.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에 접어들면 기업의 투자가치를 평가하는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조정 건수도 평소보다 늘어난다. 투자의견이 실적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잇따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최근 4주 동안 36건의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됐고, 33건이 하향 조정됐다. 지난 9월과 비교하면 1.5~2배 가까이 늘어났다.

투자의견이란 증권사들이 기업에 대한 투자가치를 평가해 놓은 것이다. 투자자들은 어느 기업에 투자할 때 증권사들이 내놓은 투자의견을 하나의 지표로서 참고한다.

투자의견은 크게 기업의 주식을 살 것을 권하는 ‘매수’와 주식을 팔 것을 권하는 ‘매도’로 크게 나뉜다. 이 둘을 기준으로 세부적인 단계로 이뤄진다. 세부적인 단계 구성은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강력매수·매수·중립·매도·강력매도의 다섯 단계로 이뤄진다.

그 외에 시장수익률을 의미하는 마켓퍼폼(Marketperform)과 적극매수(Strong Buy),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 등을 투자의견에 추가하는 증권사들이 있다.

시장수익률은 일반적으로 한 종목의 주가가 향후 6개월간 코스피지수 대비 -10%~10% 이내의 등락이 예상되는 경우를 말한다. 투자의견 ‘중립’의 또 다른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즉, 연구원들이 특정 종목에 대해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한 종목으로 판단할 때 시장수익률을 투자의견으로 제시한다. 시장수익률 하회는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니 매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투자의견의 단계 구성도 증권사마다 다르듯, 투자의견의 단계를 나누는 기준도 증권사마다 다르다.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몇몇 증권사는 현재 주가 대비 목표주가가 10%를 초과하는 경우 ‘매수’를, 현재 주가 대비 목표주가가 ±10% 이내인 경우 ‘보유’를, 현재 주가 대비 목표주가가 10% 이상 하락하는 경우 ‘비중축소’를 제시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주가 대비 15% 이상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매수’를, 현재 주가 대비 ±15% 이내로 주가 등락이 예상되면 ‘중립’을, 현재 주가 대비 15% 이상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비중축소’를 제시한다.

기업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업종에 대해 평가하는 투자의견도 있다. 해당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전망을 하는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Overweight), 중립(Neutral), 비중축소(Underweight) 등 주로 세 단계로 구성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연구원들이 제시하는 투자의견에 전적으로 의존해 투자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하지만 최근 실적 발표 기간과 같이 투자의견이 변경되는 경우는 투자의견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기업의 현재가를 볼 수 있는 페이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증권사들이 매일 아침 발표하는 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1/12/2015111200916.html#csidx096eb36929a18ffa4473d959e80398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