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2.09 16:44 | 수정 : 2017.12.09 16:58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브로드컴-퀄컴 M&A 성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와 구글(NASDAQ: GOOGL)이 브로드컴(NASDAQ: AVGO)의 퀄컴(NASDAQ: QCOM) 인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는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인수합병(M&A) 거래를 넘어 생길 수 있는 애플(NASDAQ: APPL)의 잠재적인 영향력과 함께 투자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시하는 브로드컴의 경영 방식을 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걱정했다고 전했다.
또 그에 따르면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을 비롯해 다른 업체들에게 딜을 반대하는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말라고 요구해왔다고 한다.
최근 브로드컴은 퀄컴을 1050억달러에 인수하고자 했지만 퀄컴 이사회의 거부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이는 주당 70달러(현금 60달러, 브로드컴 주식 10달러) 기준으로 산출됐다. 이에 브로드컴은 이사회 교체를 통한 적대적 M&A에 나섰는데, 8일 예정된 이사진 지명 기한에 맞춰 자사에 우호적인 인물로 구성된 새 이사 명부를 제출했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딜 성사시 생길 수 있는 경쟁사 애플과의 경쟁구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할 경우 그동안 엇나갔던 퀄컴과 애플 간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
애플은 올해 초 퀄컴의 불공정거래를 두고 10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이 스마트폰 부품 특허에 지나친 로열티를 부과했고 경쟁 업체들과의 거래를 막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퀄컴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맞소송을 했다. 애플이 허위로 퀄컴의 특허 라이선스 사업을 비판하고 각국 규제 당국의 공세를 부추겼다는 이유에서다. 뒤이어 애플이 퀄컴으로부터 칩을 공급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퀄컴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비공식 석상에서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한다면 애플과의 관계를 다시 긍정적으로 정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애플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에게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모두 자체 사업에 있어서 퀄컴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퀄컴이 브로드컴으로부터 인수된 이후 애플과 더 가까워 질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로서는 좋을 게 없다.
수많은 핸드폰과 태블릿 제작업체들은 퀄컴 프로세스를 활용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파생 제품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퀄컴과 손을 잡고 윈도우10 운영체제가 탑재된 PC를 공개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PC에 이어 윈도우10 기반 태블릿이나 하이브리드 PC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PC는 인텔 기반의 전통 PC보다 전력 소모가 더 적고, 애플의 아이패드(iPad)에 맞서 준비하고 있는 상품이다.
이와 함께 퀄컴과 기술 협력을 하는 입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브로드컴의 CEO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탄 CEO는 주로 기술개발이나 혁신보다는 비용 절감에 무게를 두고 회사를 경영하는 인물이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싱가포르 반도체 업체 아바고(Avago)에 인수됐다. 아바고는 브로드컴의 인지도를 감안해 사명을 브로드컴으로 바꿨다. 아바고는 기술을 직접 연구·개발해서 제품을 내놓기보다는 M&A를 통해 몸집을 성장하기로 유명하다.
CNBC는 이같은 제3자의 불만이 퀄컴-브로드컴 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해당 사실과 관련해 퀄컴, 브로드컴, 구글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하길 거부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일체 연락이 되지 않았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9/2017120900908.html?main_hot1#csidx32051bde5fa800fa10022897598b146
애플은 올해 초 퀄컴의 불공정거래를 두고 10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이 스마트폰 부품 특허에 지나친 로열티를 부과했고 경쟁 업체들과의 거래를 막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퀄컴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맞소송을 했다. 애플이 허위로 퀄컴의 특허 라이선스 사업을 비판하고 각국 규제 당국의 공세를 부추겼다는 이유에서다. 뒤이어 애플이 퀄컴으로부터 칩을 공급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퀄컴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비공식 석상에서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한다면 애플과의 관계를 다시 긍정적으로 정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애플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에게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모두 자체 사업에 있어서 퀄컴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퀄컴이 브로드컴으로부터 인수된 이후 애플과 더 가까워 질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로서는 좋을 게 없다.
수많은 핸드폰과 태블릿 제작업체들은 퀄컴 프로세스를 활용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파생 제품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퀄컴과 손을 잡고 윈도우10 운영체제가 탑재된 PC를 공개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PC에 이어 윈도우10 기반 태블릿이나 하이브리드 PC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PC는 인텔 기반의 전통 PC보다 전력 소모가 더 적고, 애플의 아이패드(iPad)에 맞서 준비하고 있는 상품이다.
이와 함께 퀄컴과 기술 협력을 하는 입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브로드컴의 CEO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탄 CEO는 주로 기술개발이나 혁신보다는 비용 절감에 무게를 두고 회사를 경영하는 인물이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싱가포르 반도체 업체 아바고(Avago)에 인수됐다. 아바고는 브로드컴의 인지도를 감안해 사명을 브로드컴으로 바꿨다. 아바고는 기술을 직접 연구·개발해서 제품을 내놓기보다는 M&A를 통해 몸집을 성장하기로 유명하다.
CNBC는 이같은 제3자의 불만이 퀄컴-브로드컴 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해당 사실과 관련해 퀄컴, 브로드컴, 구글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하길 거부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일체 연락이 되지 않았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9/2017120900908.html?main_hot1#csidx32051bde5fa800fa10022897598b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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