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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배당락이 클까, 배당수익이 많을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오는 27일 배당락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연말 주식 매도와 보유의 갈림길에 서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배당락을 피하는 것보다 배당을 받는 쪽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KOSPI)200 종목의 배당락 크기를 의미하는 배당락일 시초가 변동률은 2002년 이후 지난해까지 평균 마이너스(-)0.76%였고 배당수익률은 1.55%로 나타나, 배당을 받는 쪽이 상대적으로 0.79%포인트 플러스(+)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락과 관련해 배당락의 크기가 배당수익률보다 작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며 “일반투자자의 경우 배당락을 피하는 것(배당락일 이전 매도, 배당락일 이후 매수)보다 배당을 받는 것(배당락일 이후 매도, 배당락일 이전 매수)이 수익률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현상은 중소형주에서 더욱 잘 나타나 배당락 직전 코스닥에 투자하는 전략도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2002~2016년 코스닥 기말배당수익률은 배당락일 시가하락률보다 0.95% 높아 코스피200(0.79%)을 상회했다.

또한 중소형주는 배당락일 이전 약세를 보이나 배당락일 이후 강세를 지속하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의 배당락 전일 직전 3거래일 평균수익률은 -1.38%였으나 이후 5거래일 평균수익률은 4.76%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준 연구원은 “이번에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면 일반투자자의 경우 배당락 전일인 26일이 코스닥 매수 적기”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계절성이 지속되는 것은 대주주 양도차익세 회피 목적의 주식 매도수요 발생과 이에 대한 기대, 연초 중소형주 관련 정책 기대감 반영(1월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문제는 올해에도 배당수익률이 배당락일 주가 하락폭을 상회할 것인지다.

김현준 연구원은 ▷올해 양도차익세 회피수요가 증가했고 ▷코스닥 활성화 대책 등 정부 차원에서 발표될 정책 기대감도 유효하며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 일정 윤곽이 드러나며 코스닥150 수급 개선 기대가 높아질 수 있어 계절성의 반복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은 27일로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등 주주권리 확보를 위해서는 26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