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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채권·펀드

[스크랩] 주식관련 채권 투자요령

1. 얼마 전 기아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에 8조원의 자금이 몰리며 7.4 대 1의 높은 개인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① 이처럼 많은 자금이 몰린 이유는 기아차BW 투자를 통해 채권 이자와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을 동시에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② 기아차BW는 만기 수익률이 연 5.5%로 유사한 신용등급의 회사채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공모 당시의 주가가 7500~8000원 수준으로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인 6880원보다 높은 상황이었고 주가의 추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 실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던 것이다.


2. 기아차BW 같은 특성을 가진 채권을 주식 관련 사채라고 하는데,발행 구조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① 우선 신주인권부사채는 일반 사채에 일정 사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붙는 것이다. 전환사채는 채권이 소멸되고 주식이 생기지만,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채권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가 있는 것이다. 만약 시장 가격이 행사가격 보다 높다면 신주인권으로 주식을 사서 시세 차익을 내게 될 것이고, 반대로 시장 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낮다면 신주인수권을 행사치 않고 포기하면 될 것이다. 이자를 받으면서 추가로 주식에 대한 시세 차익도 노릴 수가 있는 채권이라 하겠다. 

 

② 전환사채는 채권을 해당 기업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전환가격, 전환기간이 있어서 정해 놓은 기간내에 정해 놓은 가격으로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가 있다. 해당 주식의 시장 가격이 전환 가격보다 높게 되면 주식에 대한 시세 차익도 노릴 수가 있다. 채권으로 보유, 꼬박 꼬박 이자를 받을지 아니면 주식으로 바꿔서 시세 차익을 노릴지 선택할 수가 있는 것이다.

 

③ 교환사채도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가 있는 채권이다. 해당 기업의 주식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이 보유한 다른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흔하게 발행되는 채권은 아니다. 

 

3. 각 채권의 속성에 따른 재무 구조를 살펴 보자.

 

① 전환사채의 경우 전환권을 행사하면 재무구조는 어떻게 변할까? 채권이 주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부채는 줄고 자본은 증가하게 된다.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경우 신주인수권을 행사 하게 되면 부채는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자본이 증가 하게 된다. 교환사채의 경우는 보유한 주식을 줘야 하기 때문에 부채가 줄면서 자산이 줄게 된다. 이자 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업의 재무 구조 측면에선 부채가 줄고 자본이 증가하는 전환사채가 제일 유리할 것이다.

 

②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다는 뉴스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으로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등의 호재성 기사가 실리는 것을 볼 수있다. 물론,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선 좋은 일이겠으나,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 사채 등은 돈을 꿔주는 쪽이 유리한 채권이다. 즉, 돈을 빌리는 입장에선 자금 조달이 만만치 않아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가 진행중이고 이에 대해 외인이나 큰 손 투자자가 주가 상승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전환사채나 신주인권부 사채를 샀다면 한번 관심권에 두고 살펴 볼 필요성은 있을 것이다. 

 

③ 기사나 업계에서 주로 영어 약자가 많이 쓰이므로 꼭 영어 약자로도 알아 두자.
    전환사채 : Conv
ertible Bond, 약자로 CB
    신주인수권부사채 : Bond with Warrant, 약자로 BW
    교환사채 :
Exchangeable Bond, 약자로 EB

4. 출자전환은 기업이 자금난에 빠졌을 경우,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탕감해 주고 대신 주식을 받는 것을 말한다.

 

① 채권이 주식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전환사채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만, 출자전환은 경영 악화시에 취하는 비상 조치로 그 성격은 많이 다르다고 봐야 할 것이다. 출자전환시엔 주채권자였던 은행들이 경영정상화나 구조조정을 위해 경영에 간선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5. 이러한 채권에 투자할 때는 일반 채권 투자 때와 마찬가지로 채권의 만기 수익률을 확인하고,추가적으로 해당 주식과 관련된 발행 조건 및 주가 전망을 살펴봐야 한다.

 

① 투자자는 이를 통해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전환 조건이 매력적이고 해당 기업의 주가 전망이 좋다면,채권의 만기 수익률이 낮더라도 주식으로서의 투자 가치를 감안하여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② 반대로 주식 전환을 통해 자본 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낮은 채권이라면,채권의 만기 수익률이 높은 경우에만 투자 매력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주식 관련 사채에 대한 투자는 해당 채권과 관련한 투자 분석이 제대로 이뤄져야 투자 효과가 극대화된다.

③ 주식 관련 사채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공모 청약을 통해 배정받는 방법과 장내 채권시장에서 매수하는 방법 등이 있다. 펀드로 투자하는 방법은 소수의 해외 펀드나 사모 펀드를 통해서만 가능한 상황이지만,국내 펀드의 투자 대상이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펀드를 통한 주식 관련 사채 투자도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④ 주식 관련 사채는 일반 채권에 비해 다양한 조건이 붙어 있어 충분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또 일반 채권과 마찬가지로 발행 기업이 원리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기 때문에 발행 기업의 신용도 점검도 필요하다. 주식 관련 사채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시장 상황에서 유용한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WH자산관리Lab
글쓴이 : 김 우 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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