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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현황

코스피지수 2100 돌파 가능할까

코스피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2049.36에 장을 마감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말 1930선 수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한달간 상승흐름을 타면서 순식간에 2100선 턱밑까지 추격했다.

국내 증시가 강세장으로 접어들며 유가증권 시가총액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9일 13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10일 216조711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달 14일 216조7040억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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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자 박스권(지수가 일정 범위에서 오르내리는 것) 탈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3~4년간 1800~2100선에 갇혀있다.

증권사들이 전망하고 있는 하반기 코스피지수 상단은 2100에서 2300 사이다. 하단은 1700에서 1930선에 위치해 있다.

우선 국내 증시에 조성되고 있는 우호적인 환경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향상으로 인한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과 기업들의 양호한 2분기 실적이다.

반면 S&P의 한국 신용등급 향상 이후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속적인 상승 재료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한국의 신용등급 향상,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기업들의 호실적 등이 이미 증시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것이다.

기존의 박스권 장세를 뚫기 위해서는 좀 더 강력한 재료가 필요한데 신용등급 향상과 실적에 의한 지수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미국 대선의 향방,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등도 다시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지수는 다시 박스권에서 맴돌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내 증시는 조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감안해야 한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약세로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20% 내린 1만8495.6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9%, 0.4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