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2.11 17:21 | 수정 : 2016.02.11 17:33 글로벌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선진국이나 신흥국 가릴 것 없이 주요국 증시가 작년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비관론도 커졌다. 연휴 기간 사흘간 휴장이었던 코스피지수는 11일 개장과 동시에 2.9%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물을 1700억원, 선물을 8700억원 순매도했다. 장 중 외국인의 선물 매도물은 1조원까지 나왔는데, 이는 국내 증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 글로벌 증시 약세장 진입
글로벌 증시가 약세장(베어마켓·bear market)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통상 약세장은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질 경우를 말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 편입된 46개 선진·신흥국 증시 중 16곳이 작년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졌다.
중국 증시는 작년 고점 대비 46.2% 떨어졌다. 홍콩 증시도 중국 위기 여파로 32.6% 하락했다. 이동호 한국투자신탁운용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중국이 위안화를 낮춘 것이 증시 하락의 방아쇠를 당겼다”고 해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겹치면서 브라질과 러시아 증시도 작년 고점 대비 29~31% 하락했다.
선진국 증시도 떨어졌다. 유로존의 강국이라는 독일 증시는 24%,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도 26~28% 떨어졌다. 유럽의 경우 독일 도이치뱅크가 내년부터 후순위채의 쿠폰(이자)을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이 확산됐다. KTB투자증권의 이윤서 연구원은 “연휴 사이에 새로 나온 도이치 악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은 올 들어 지난해 고점 대비 각각 10.1%, 18.3% 떨어졌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소폭 조정(하락)을 겪었기 때문에 고점 대비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것 뿐이고, 일본의 경우도 약세장 진입을 코앞에 뒀다”고 말했다.
◆ 국내 증시 둘러싼 비관론도 팽배…지지선 전망도 천차만별
코스피를 둘러싼 비관론도 거세졌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9% 하락하면서, 지난해 고점 대비 15% 가량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잡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 저점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안전자산인 달러와 엔화로 자금이 몰리는 반면 해당 국가의 증시는 떨어지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옐런 의장의 발언이나 3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기대감을 거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의 김학균 수석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수년간 세계 증시가 오를 때 덜 오른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2008년 금융위기나 이전의 카드대란, IT버블 붕괴 시기 만큼 하락 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1800선 밑으로도 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금융시장의 우려를 국내 증시가 다 반영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류 팀장은 “불안이 가라앉으면 코스피지수 1850선을 단기 매수 시점으로 볼 만 하지만, 현재 나온 금융시장의 우려를 다 반영하면 지수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가 약세장(베어마켓·bear market)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통상 약세장은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질 경우를 말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 편입된 46개 선진·신흥국 증시 중 16곳이 작년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졌다.
중국 증시는 작년 고점 대비 46.2% 떨어졌다. 홍콩 증시도 중국 위기 여파로 32.6% 하락했다. 이동호 한국투자신탁운용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중국이 위안화를 낮춘 것이 증시 하락의 방아쇠를 당겼다”고 해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겹치면서 브라질과 러시아 증시도 작년 고점 대비 29~31% 하락했다.
선진국 증시도 떨어졌다. 유로존의 강국이라는 독일 증시는 24%,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도 26~28% 떨어졌다. 유럽의 경우 독일 도이치뱅크가 내년부터 후순위채의 쿠폰(이자)을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이 확산됐다. KTB투자증권의 이윤서 연구원은 “연휴 사이에 새로 나온 도이치 악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은 올 들어 지난해 고점 대비 각각 10.1%, 18.3% 떨어졌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소폭 조정(하락)을 겪었기 때문에 고점 대비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것 뿐이고, 일본의 경우도 약세장 진입을 코앞에 뒀다”고 말했다.
◆ 국내 증시 둘러싼 비관론도 팽배…지지선 전망도 천차만별
코스피를 둘러싼 비관론도 거세졌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9% 하락하면서, 지난해 고점 대비 15% 가량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잡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 저점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안전자산인 달러와 엔화로 자금이 몰리는 반면 해당 국가의 증시는 떨어지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옐런 의장의 발언이나 3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기대감을 거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의 김학균 수석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수년간 세계 증시가 오를 때 덜 오른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2008년 금융위기나 이전의 카드대란, IT버블 붕괴 시기 만큼 하락 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1800선 밑으로도 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금융시장의 우려를 국내 증시가 다 반영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류 팀장은 “불안이 가라앉으면 코스피지수 1850선을 단기 매수 시점으로 볼 만 하지만, 현재 나온 금융시장의 우려를 다 반영하면 지수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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