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주가지수 등락이 심할 때는 비빔밥을 만들듯 자산을 고루 배분해야 합니다."
조선일보·에프앤가이드 '2015년 리서치 우수 증권사 및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파생상품 분석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최창규〈사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같이 주가지수가 춤을 출 때는 종목을 잘 골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보다는 시장 흐름을 따라가는 '패시브 펀드'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연구원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추천하는 가장 좋은 투자처는 ETF(상장지수펀드)다. 그는 "어떤 유망한 종목을 골라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은 정보에 한계가 있는 개인 투자자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라면서 "시장 흐름을 보고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어떤 기초 자산이 유망할지 고른 다음, 그 자산의 가격을 따라서 움직이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을 올리는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ETF에 투자할 때도 리스크(위험)를 줄이기 위해 자산을 고루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자산 배분 비중을 결정하기 위해선 최근 등장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자동화 자문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개인이 일일이 모든 기초 자산의 동향을 파악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은 쉽지도 않고, 전문가에게 맡기려면 비용도 많이 든다"면서 "컴퓨터가 알아서 자산을 배분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편리하게 자산 배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ELS(주가연계증권) 투자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최 연구원은 "ELS는 홍콩 H지수의 폭락으로 큰 타격을 봤는데, 이후에 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알기 어렵다"면서 "시장이 회복되길 조금 기다려보는 게 낫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올해 ELS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라면 지수형 ELS보다는 종목형 ELS를 눈여겨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지수형 ELS는 위험은 크지만, 수익은 그리 크지 않은 '고위험·중수익' 상품이 돼 버렸다"면서 "차라리 고위험을 감수할 의사가 있으면 종목형 ELS에 투자하는 것이 역발상 투자라는 측면에서는 나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는 헤지펀드(Hedge Fund)에 대해선 "주식형 펀드는 주가가 올라야 수익이 나는 상승형 상품이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가 하락장에서는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헤지펀드 운용이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시장에 다양한 헤지펀드 운용사가 등장하고 있다"며 "이들 간에 경쟁이 치열해져 더 나은 수익을 올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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