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美 땅부자 1위, 리버티미디어 회장 존 멀론

미국 최대 땅부자는 누굴까. 미디어 재벌 `리버티 미디어`의 존 멀론 회장(69ㆍ사진)이 곧 CNN 창업자인 테드 터너 회장(72)을 누르고 땅부자 1위에 올라서게 된다.

앞으로 그가 소유할 사유지는 한국의 충청남도 면적(8598㎢)에 맞먹고, 제주도의 4.6배에 이르는 광대한 규모다. 멀론 회장이 보유한 땅은 몬태나, 네브래스카, 캔사스, 사우스다코타, 뉴멕시코주 등 미국 내 10개주 20개 지역과 아르헨티나 및 남아메리카 최남단 군도인 `티에라 델 푸에고`까지 걸쳐 있다. 그동안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걸쳐 모두 200만에이커의 땅을 보유한 터너 회장이 최대 땅부자였다.

현재 콜로라도주에 살고 있는 멀론 회장은 `GMO 재생자원사`로부터 메인주 노스우드에 있는 98만에이커의 삼림과 인접한 뉴햄프셔주의 2만에이커 땅에 대한 매입을 2월 1일 완료할 예정이다.

멀론 회장은 이미 메인주에 6만8000에이커의 미개발지 그리고 서부 뉴멕시코주에 29만에이커의 벨 랜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삼림 매입이 완료되면 그가 미국 전역에 보유하는 토지는 모두 210만에이커(8498.3㎢)에 이르게 된다. 미국 동부 로드아일랜드주와 델라웨어주 등 2개주를 합한 것보다 넓은 면적이다.

그가 보유 중인 토지 중 상당수는 대규모 목장인 랜치다. 몬태나에 4개, 네브래스카에 4개, 사우스다코타와 캔자스, 오클라호마에 3개 등 모두 서부 지역 7개주에 걸쳐 14개 대형 랜치를 갖고 있다. 뉴멕시코에 있는 목장은 100만에이커가 넘을 정도로 광활하다. 그의 목장에 있는 들소만 해도 5만마리에 달한다.

멀론 회장과 터너 회장은 특히 오랜 친구 사이고, 터너 회장이 한때 보유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팀을 인수한 기업도 멀론 회장 소유인 리버티 미디어 그룹이다.

멀론 회장은 케이블 채널인 `QVC`의 최대주주이며 여행전문 웹사이트인 익스피디아닷컴(Expedia.com), 시리우스XM 위라디오를 보유한 미디어 재벌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작년에 멀론 회장을 미국에서 110번째 부자로 평가했다. 하지만 미디어업계 강자답지 않게 세상의 이목을 피해 은둔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멀론 회장이 이번에 매입하는 메인주 삼림을 벌채용 삼림으로 유지해 인근 제지공장에 목재를 공급하고, 일반인들을 위한 휴양처로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