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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기선행지수, 상승전환 임박..'경기확장 진입 예고

경기선행지수, 상승전환 임박..'경기확장 진입 예고'

 
지난해 내내 하락세를 나타내며 경기 둔화 우려에 빌미를 제공했던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로 반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향후 경기상승에 대한 전망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다섯달만에 하락세를 멈춰,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음을 예고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1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지난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 동월비는 지난해 1월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달 전월차 하락폭인 0.2%포인트는 지난해 1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하락세가 시작된 이후 가장 작은 폭이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11월과 동일한 99.3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이후 넉달 연속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이같은 경기 동행·선행지수 움직임에 대해 통계청에서는 “지난 2009년 이후 빠른 회복세로 인해 발생했던 기저효과가 정상화되면서 선행·동행지수가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12개월 연속 하락한 데에는 전년도 경기회복 속도가 빨랐던 데 따른 반사작용 측면이 강했는 데, 이같은 통계적 착시효과가 해소되면서 경기선행·동행지수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동일하여 다음 달 상승반전의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차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상승반전이 임박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경기동행지수를 구성하는 제조업가동률 지수 등은 전월비 0.4%증가한 1.255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제조업 가동율은 전월대비 1.6%포인트 상승한 82.5%를 나타냈다. 통상적으로 제조업 가동율이 80%를 넘으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향후 생산 흐름을 견줄 수 있는 제조업의 재고 출하비율 역시 재고와 출하의 증가폭이 동시에 둔화되면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98.6을 나타냈다. 내수와 수출용 출하가 각각 3.7%와 18.6% 증가했는 데 비해, 생산자제품 재고는 전월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출하 증가폭보다 재고 증가폭이 적다는 것은 재고조정이 상당부분 이뤄졌다는 것을 나타낸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건설 부문 경기가 일부 회복되고 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부문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생산 측면의 상승 요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앞으로 경기는 안정적인 상승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최근의 물가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경기종합지수의 빠른 개선은 국내 경제가 순환적인 둔화국면을 마무리하고 확장국면으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최근의 물가상승 압력을 감안할 때 한은의 통화긴축 의지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 불안 안정을 상반기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고 있는 정부와 한은이 이달에 이어 ‘연속 금리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