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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국민(성인) 1인당 보유 자산은 8만달러(약 8577만원)에 육박하고 1인당 부채 규모는 2만7229달러(약 2919만원)로 조사됐다.

한국인 1인당 보유 자산은 약 8577만원 - 크레디트스위스

"상위 1%가 이 세상 자산의 절반 소유"
크레디트스위스 2013 세계 자산 데이터북. © News1



(취리히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 국민(성인) 1인당 보유 자산은 8만달러(약 8577만원)에 육박하고 1인당 부채 규모는 2만7229달러(약 2919만원)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상위 1%가 전 세계 자산의 절반 가량을 소유하는 부(富)의 편중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 세계 자산 보고서'에서 전 세계 상위 1% 부자들이 전체 부(富)의 46%를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 총액은 지난 10년간 약 68%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약 241조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전 세계 성인 중 약 67%는 자산 보유액이 1만달러 미만이었다. 또한 이들이 글로벌 자산 총액에서 차지하는 부분도 3%에 불과했다.


1인당 자산 보유액이 10만달러 이상인 부국들은 주로 북미와 서유럽에 집중돼 있으며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지역의 일부 국가들도 이에 포함된다.


최고의 부국은 스위스로 1인당 자산 보유액이 51만3000달러였다.


2위는 호주로 40만3000달러, 3위는 노르웨이로 38만달러, 4위는 룩셈부르크로 31만5000달러였다.


◆ 한국 1인당 자산 보유액 8만달러 육박


한국의 성인 1인당 자산 보유액은 7만9475달러로 지난해의 7만4102달러보다 증가했다.


일본(19만923달러), 홍콩(14만4113달러), 싱가포르(11만7734달러), 대만(10만4146달러)이 이어 아시아에서 5번째다.


또 총인구는 4893만명, 성인 인구는 3835만명을 기록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4444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1인당 부채는 2만7229달러였다.


한국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부의 비율은 1.27%였다. 이는 일본의 9.38%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편, 한국의 올해 100만 달러의 자산을 소유한 백만장자 수는 약 25만1000명이며 2018년에는 올해보다 79% 정도 늘어난 44만9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 백만장자 수, 미국은 늘고 일본은 줄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2012년 중반 이후 약 200만명이 늘었다. 이들 중 대다수는 미국에 거주했다.


반면, 일본은 같은 기간 중 백만장자의 수가 120만명 줄어 대조를 이뤘다.


미국에서 자산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주택가격 회복과 주가 상승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선 일본은행의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올 들어 엔화 가치가 22% 줄었다. 이 때문에 가계 자산이 올 들어 5조8000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일본의 순 자산의 20% 규모에 해당한다.


중국은 지난 수십년간 강력한 경제성장에도 여전히 전세계 자산의 9%를 차지했다. 반면에 성인 기준으로 인구는 글로벌 전체 인구의 약 20%가 넘는다.


아프리카와 인도는 전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자산 비율을 10배나 압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