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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테크

1억4000만원 투자해 연 7200만원 수익 올려

입력 : 2013.12.02 05:30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사는 B씨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다. B씨는 4층만 주택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층은 근린생활시설로 활용하고 있었다.

1, 2층의 근린생활시설은 그나마 유지가 되고 있었지만, 건물이 워낙 오래되고 낡아 3층의 태권도장과 4층의 주택은 거의 사용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B씨는 고민 끝에 수익형부동산 중에서 인기를 끄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전문업체를 찾았다.
리모델링 전 건물 전경(좌)과 리모델링 후 4층 복도의 모습(우)
리모델링 전 건물 전경(좌)과 리모델링 후 4층 복도의 모습(우)
상가주택을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용도 변경

B씨의 건물을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용도 변경할 경우 주차 대수는 근린생활시설 2대, 주택 3대로 총 5대 주차 공간이 마련돼야 했다(2011년 기준). 즉,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용도를 변경할 수 없는 구조였다. 그러나 다행히 B씨의 건물은 기존에 근린생활시설 4대, 주택 1대로 총 5대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고, 2006년도 이전 건물이기 때문에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용도 변경이 가능했다.

B씨의 건물 위치는 7호선 숭실대역과 가까운 초 역세권인 데다가 숭실대와 중앙대 등의 대학가여서 직장인과 대학생들의 원룸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역세권인 만큼 기존 1~2층은 근린생활시설로 유지하고, 3~4층만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전용면적 4~5평형대를 기준으로 한 층당 5~6세대 원룸을 마련하면 B씨는 상당히 높은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용도 변경 시 체크 사항
리모델링을 통해 용도 변경 시 체크 사항
기존 벽체구조 활용해 최대한 공간 구획

변경 전 3층은 태권도장으로 사용했던 근린생활시설이었기 때문에 기둥식 구조의 넓은 공간이었다. 그래서 주택으로 용도변경 시 자유롭게 세대를 구성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에 전용면적 4~5평형대의 원룸 6세대를 계획할 수 있었다.

반면 변경 전 4층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였기 때문에 기존 벽체 구획에 맞춰 전용면적 4~6평형대의 다소 넓은 원룸 5세대를 구성했다. 이로써 태권도장과 주택은 총 11세대의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재탄생했다.
리모델링 전, 후 평면도
리모델링 전, 후 평면도
각 세대에는 냉장고, 에어컨, 드럼세탁기, 2구 쿡탑, 붙박이장 등을 설치해 거주자의 이삿짐 부담을 덜어주었다. 또 주 출입구에 번호 키를 설치하여 외부인 출입을 금하고, 현관입구에는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하여 보안을 철저히 했다. 실마다 보일러 온도 조절이 가능한 시스템, 위성TV안테나, 초고속 인터넷 등을 설치해 입주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리모델링 전 건물 3층 태권도장(좌)과 기존 기둥식 구조에 맞춰 리모델링한 마이바움 상도1의 3층 복도(우)
리모델링 전 건물 3층 태권도장(좌)과 기존 기둥식 구조에 맞춰 리모델링한 마이바움 상도1의 3층 복도(우)

리모델링 전 건물 4층 주택은 노후되어 방치돼 있었다(좌). 이에 비해 빌트인 풀옵션이 설치된 마이바움 상도1(우). 젊은 대학생 입주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상큼한 오렌지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리모델링 전 건물 4층 주택은 노후되어 방치돼 있었다(좌). 이에 비해 빌트인 풀옵션이 설치된 마이바움 상도1(우). 젊은 대학생 입주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상큼한 오렌지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매월 600만원 수익 올리는 부동산으로 재탄생

전체 투자비는 직접공사비, 설계ㆍ감리 용역비, 빌트인 풀 옵션 등을 포함해 1억4000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3~4층에 계획된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인 점과 주변 시세를 고려해 보증금 1000~2000만 원에 월 임대료를 50~55만원으로 책정했다.

보증금만으로도 초기에 들어간 투자비를 모두 충당할 수 있었고, 7200만원의 연 임대수익으로 약 2년이면 초기 투자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었다.

B씨는 요즘 매월 600만원의 임대수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소액투자로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함으로써 놀고 있던 애물단지 공간을 월 600만원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만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