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재부각 세계 경제 회복세 둔화”
-美 2.1%→2.0%, 中 8.2%→8.0% 하향 조정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4.1%→3.9% 낮춰
IMF(국제통화기금)는 16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종전의 3.6%에서 3.5%로 0.1%포인트 낮췄다. 올 2분기 유로존 위기의 재부각에 따른 세계 경제의 회복세 둔화를 반영한 것으로 3개월만의 하향 조정이다. IMF는 지난해 11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0%로 전망한 뒤 지난 1월 3.5%로 낮췄다가 4월 3.6%로 소폭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미국, 중국과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는 줄줄이 내려갔다. 반면 일본은 상향 조정됐다.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IMF는 지난 6월 정부와 연례협의를 가진 뒤 0.25%포인트 하향 조정을 시사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는 3.5%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도 당초 전망치(4.1%) 보다 0.2%포인트 낮춘 3.9%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지난해(3.8%)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3%대 성장에 멈출 전망이다.
◆ 미국 2.0%· 중국 8.0% 전망···“성장 저하 내년까지 지속”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유로존 위기가 확산되면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기가 동반 부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에 대해선 올해 2.0%, 내년 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전망치보다 0.1%포인트씩 낮은 수준이다. 중국 경제의 경우 올해 8.0%, 내년 8.5%로 각각 0.2%포인트와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위기 진앙지인 유로존에 대해서는 -0.3% 역성장 전망치를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7%로 당초보다 0.2%포인트 낮췄다.
반면 일본 경제는 종전 전망치(2.0%)보다 0.4%포인트 높은 2.4%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 전망치는 당초보다 0.2%포인트 낮춘 1.5%를 전망했다.
신흥국 경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강화됐다. 올해와 내년 각각 5.6%와 5.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와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특히 인도의 경우 올해와 내년 각각 6.1%와 6.5%로 당초 전망치보다 0.7%포인트씩 낮춰잡았다.
◆ “인플레 제한적인 국가는 추가 금리인하 검토”
IMF는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충분한 정책 대응을 통해 유로존 위기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미국 정부가 급격한 재정긴축을 의미하는 재정절벽이 발생하는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의 경기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완만하게나마 경기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는 IMF의 경기시각이 반영된 대목이다.
향후 경기 위험 요인으로는 ▲유로존 정책대응이 지연되거나 불충분할 가능성 ▲미국 정부와 의회의 감세 연장 합의 실패로 인한 재정절벽 문제 현실화 우려 ▲미국·일본의 중기 재정건전화 계획 수립 실패로 인한 채권·외환 시장 혼란 발생 가능성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가능성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이 꼽혔다.
IMF는 선진국과 신흥국에 대해 종전보다 경기부양적인 정책대응을 주문했다. IMF는 “유로존은 6월 EU정상회의 합의가 차질없이 이행되는 동시에 은행동맹·재정통합을 위한 추가노력이 필요하고 구제금융 국가의 경우 차질없는 구조개혁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진국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금리인하와 국채 매입 등 비전통적 수단을 포함한 통화정책 대응에 나서야 하고 미국과 일본은 신뢰성 있는 중장기 재정건전화 개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흥국에 대해서는 “성장률 저하가 정상화과정으로 평가되는 국가는 과열 재발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인플레압력이 제한적인 국가는 추가 금리인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정여건이 지속가능한 국가는 자동안정장치를 완전히 작동시키고 재정수지가 흑자인 국가는 추가 재정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건전성 규제·감독과 거시건전성 조치 등을 적절히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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