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IMF "美 재정절벽 문제 해결해야"…성장 전망 하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문제를 내년 초까지 해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3일(현지시각) 마켓워치 등 외신은 IMF가 이날 미국 정부와의 연례협의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재정절벽이란 정부 지출이 갑작스럽게 감소해 경제 전체가 충격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정부는 막대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각종 감세혜택을 폐지하고 내년부터 재정 지출을 줄일 예정이다.

이날 IMF는 보고서를 통해 재정 긴축을 단기간에 시행하면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면서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2%, 2013년 2.25%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1월 세계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1.8%, 2.2%로 전망했다가 4월 각각 2.1%, 2.4%로 상향 조정하고 나서 다시 하향 조정한 것이다.

IMF는 “단기 과세에 대한 합의 결렬과 정부의 지출 감축이 지속되면 2013년에는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4%를 기록하고, 경제 성장률은 1%대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다”면서 “이는 경기회복을 위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의회가 2013년 초까지 미 연방정부의 채무한계를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 외에 미국 경제에는 여전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의 채무위기로 인한 불안도 남아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