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주가 하락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도(매도액이 매수액보다 많은 것)함에 따라, 총 순매도 금액이 1조8000억원이 넘는다. 올 초만 해도 외국인들은 1~2월에 걸쳐 10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는데, 이달 들어서는 매도 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외국인의 '팔자' 공세 탓에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27.8포인트(1.4%) 급락한 1917.1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91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19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1700억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도 230억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6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는 등 8일 연속 '사자'를 보이며 지수 추가 하락을 힘겹게 방어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연정 실패 후유증으로 유럽 위기감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조금 더 기다리면 싼값에 주식을 살 기회가 온다는 생각에 관망세를 보이면서 무기력한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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