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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테크

60대 퇴직男 먹고살돈 없는데 만수무강하라니

60대 퇴직男 먹고살돈 없는데 만수무강하라니

은퇴 이후 100세까지 살기 위한 자금 솔루션 제공

 

"고객님 만수무강 하세요"

퇴직한지 얼마 안된 홍태복(62)씨는 최근 보험설계사가 던진 말에 충격을 받았다. 아직 건강한데다 일을 더 하고 싶은 욕심도 있는데 벌써 노인 취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일거리도 없고 먹고 노후자금도 넉넉하지 않다보니 앞날이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2세를 넘어서면서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기대수명이란 출생자가 출생 직후부터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다. 특히 퇴직을 앞두거나 퇴직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니어층에선 남은 30여년을 어떻게 먹고 살지가 큰 걱정거리다.

◆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내는 투자법 선택해야"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노후준비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예전엔 `덜 쓰고 모아보자`였지만 요즘은 `같은 돈으로 고수익을 내 노후를 윤택하게 살자`다. 증권사들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나헌남 상무는 "단순 이자 상품이나 보장성 보험 등으로는 노후생활자금 마련이 어렵다"며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투자방법을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투자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고정수입 확보가 중요하다"며 "고정수입이 없다면 지금까지 마련한 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활비를 조달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수익금을 지급하는 상품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00세 시대 자산관리상품에는 한 가지 분명한 원칙이 있다. 단기 이슈에 민감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으며 유동성이 충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노후 위한 투자 인식의 전환 필요

우리투자증권의 100세시대 설계시스템이 보험사 등 타 금융권과 다른 점은 대안을 제시해준다는 점이다.

그간 보험사들이 발표한 은퇴체험지수 등은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경고만 있었을 뿐 마땅한 투자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김진웅 차장은 "100세시대 시스템은 연령과 자산별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은퇴자산목표와 그에 따른 자산운용방법에 대한 가이드를 제안하는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30대는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금상품과 적립식 펀드 중심의 자산관리가 필요하며 40대는 연금과 적립식 투자를 지속하면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장기투자를 통해 적극적인 자산증식을 해야 한다. 50대는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이나 자녀의 대학등록금 및 결혼자금 등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시기이므로 자산증식보다는 자산관리에 중점을 둬야 하고 60대 이상은 안정적인 월소득 확보를 위해 정기적으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월지급식 상품 위주의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차장은 "위험회피 성향이 높은 고령세대의 경우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비중을 축소하려 할 수도 있지만 노후 자금처럼 장기 투자에선 시장 변동성을 감내하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30대에는 우리투자증권의 상장지수펀드(ETF) 자동 매매 시스템인 `스마트 인베스터`를, 40~50대에는 고물가를 따라잡으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물가연동국채`, 60대 이후 은퇴생활자를 위해서는 매월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추구하는 `월 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을 관련 상품으로 꼽았다.

지수형 월지급식 ELS는 높은 안정성을 추구하고 시중예금 금리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매월 일정금액을 지급하지만 원금비보장 상품이라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한편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지난 2011년 9월 `행복한 100세시대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전 세대에 걸쳐 각 세대별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금융투자상품 외에도 건강, 여가, 취미, 가족 등 은퇴생활과 관련된 모든 테마를 연구해 포괄적인 은퇴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는 4월 중순께 100세 시대를 위한 전용 계좌와 설계시스템, 라이프사이클 펀드와 특화된 ELS상품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