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20
만성 B형간염을 앓다 4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한 컴퓨터 보안 전문회사 ‘안철수 연구소’의 안철수 사장(40). 그동안 집에서 쉬며 몸을 회복한 그는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았는 데도 병이 생겼다”면서 “나도 의사이지만 건강에 대한 과신과 과로가 큰일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몸으로 깨달았다”고 말했다.
안사장은 e메일을 통해 보낸 인터뷰 답변에서 “컴퓨터도 무리하게 쓰면 쉽게 망가지고 성능이 떨어지는데 하물며 인간의 몸도 휴식 없이 혹사하면 제 기능을 잃는다는 것을 확실히 배웠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이면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회사의 CEO인 그에게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숙명처럼 보인다. 만성간염과 컴퓨터 바이러스가 이제는 모두 그의 적이 됐기 때문이다.
안사장은 자기관리에 철저해 무리하거나 운동을 게을리하면 병이 날 수 있는 전형적 인물이다. 88년 컴퓨터 바이러스를 처음 접한 후 7년 동안 새벽 3시에 일어나 아침 6시까지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며 밤 9시까지 병원 수련의로 근무했다. 95년 3월 직원 7명으로 회사를 창업한 후 그해 미국으로 유학,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테크노 MBA과정을 공부했다. 2년 동안 공부와 회사경영을 함께 하느라 이틀에 하루는 밤을 새운 후유증으로 97년 10월30일 귀국한 다음날 병원으로 실려갔다. 혹사당한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킨 것. 간이 급격히 나빠졌고 눈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배에 물이 차올랐다.
이번에 투병한 간염은 그때 완쾌된 줄 알았던 것이 다시 탈이 난 결과. CEO에게 모든 결정과 대외 미팅 약속이 집중되어 또다시 과로한 데 따른 당연한 발병이었다. 새벽에 저절로 잠이 깨는 일이 많았고 극심한 피로감과 식욕 저하, 몸살 증상 등으로 병원을 찾은 후에야 간염이 악화됐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간염은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만큼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충분히 휴식하고 식사를 잘하라는 주치의의 말대로 무조건 쉬었다. 정신적 스트레스도 받지 않기 위해 되도록이면 회사 일 중 세부적인 사항들은 생각지 않고 큰 방향을 결정해주는 정도의 일을 하면서 경영 관련 독서를 많이 했다고 한다. 간염으로 두번 고생한 그의 경험은 인간의 몸은 컴퓨터와 다르다는 사실을 매우 ‘인간적으로’ 보여준다
안사장은 e메일을 통해 보낸 인터뷰 답변에서 “컴퓨터도 무리하게 쓰면 쉽게 망가지고 성능이 떨어지는데 하물며 인간의 몸도 휴식 없이 혹사하면 제 기능을 잃는다는 것을 확실히 배웠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이면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회사의 CEO인 그에게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숙명처럼 보인다. 만성간염과 컴퓨터 바이러스가 이제는 모두 그의 적이 됐기 때문이다.
안사장은 자기관리에 철저해 무리하거나 운동을 게을리하면 병이 날 수 있는 전형적 인물이다. 88년 컴퓨터 바이러스를 처음 접한 후 7년 동안 새벽 3시에 일어나 아침 6시까지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며 밤 9시까지 병원 수련의로 근무했다. 95년 3월 직원 7명으로 회사를 창업한 후 그해 미국으로 유학,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테크노 MBA과정을 공부했다. 2년 동안 공부와 회사경영을 함께 하느라 이틀에 하루는 밤을 새운 후유증으로 97년 10월30일 귀국한 다음날 병원으로 실려갔다. 혹사당한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킨 것. 간이 급격히 나빠졌고 눈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배에 물이 차올랐다.
이번에 투병한 간염은 그때 완쾌된 줄 알았던 것이 다시 탈이 난 결과. CEO에게 모든 결정과 대외 미팅 약속이 집중되어 또다시 과로한 데 따른 당연한 발병이었다. 새벽에 저절로 잠이 깨는 일이 많았고 극심한 피로감과 식욕 저하, 몸살 증상 등으로 병원을 찾은 후에야 간염이 악화됐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간염은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만큼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충분히 휴식하고 식사를 잘하라는 주치의의 말대로 무조건 쉬었다. 정신적 스트레스도 받지 않기 위해 되도록이면 회사 일 중 세부적인 사항들은 생각지 않고 큰 방향을 결정해주는 정도의 일을 하면서 경영 관련 독서를 많이 했다고 한다. 간염으로 두번 고생한 그의 경험은 인간의 몸은 컴퓨터와 다르다는 사실을 매우 ‘인간적으로’ 보여준다
(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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