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안전자산 선호가 늘면서 미국 국채의 가치가 상승했지만 해외 중앙은행들은 미국 국채를 계속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1일 CNBC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최근 4주간 해외 중앙은행들이 보유한미국 국채는 690억달러 줄어 사상 최대치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해외 중앙은행들이 미국 국채의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미국 국채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더 이상 보유할 만한 매력이 줄어든 데다 최근 국채가격이 치솟아 매도를 통한 차익 실현 움직임이 거세진 것이다.
지난해 국채 거래가 끝난 지난달 30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90%까지 하락했다. 또 지난 1년간 미국 국채 가격은 전년대비 30% 상승해 지난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외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9월 FRB가 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국채에 대한 매도를 늘렸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란 FRB가 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국채의 금리를 낮추는 통화정책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통해 미국 장기 국채의 금리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외 중앙은행들이 장기 국채 매각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9월 해외 중앙은행들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560억달러 줄어 당시 사상 최대 규모로 감소했다.
RBS의 존 브릭스 투자전략가는 “지금도 다른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지만 해외 중앙은행들의 투자 수요는 지난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발표 이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채 10년물 금리가 2%를 계속 밑돌 경우 해외 중앙은행들은 미국 국채 매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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