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자영업자 "고정자산에 비해 유동자산 너무 적어요"
신흥국에 자금 몰리면 국내펀드도 유망
자녀 대학자금 月 100만원씩 적금들고
공제한도 커진 연금저축 月34만원 납입
제약유통 서비스 업체를 운영하는 장모(49)씨. 중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을 키우는 장씨는 나름 성공한 자영업자다. 월 수입은 들쑥날쑥하지만 평균 800만원이며, 6억2000만원 상당의 아파트 2채(53평·23평)가 있다. 골프를 좋아해서 골프회원권은 두 개 갖고 있으며, 현재 아파트 한 채를 전세(1억원)로 주고 있다. 순자산만 10억2499만원 정도 된다.
장씨의 고민은 현재 가진 금융자산(2억원)에 비해 부동산 같은 고정자산의 비중이 너무 높아 유동성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장씨는 전세를 주던 아파트를 월세로 전환하고 싶은데 금융자산이 대부분 예금이나 보험으로 묶여 있어 전세금을 반환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장씨는 “향후 10~20년을 내다보고 재무플랜을 짜고 싶다”며 “어떻게 자산을 운용해야 할지, 또 주식시장이 불안한데 주식투자의 비중을 늘려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장씨는 노후와 자녀의 진학에 대비한 재무플랜을 종합적으로 짜기 위해 머니섹션M의 문을 두드렸다.
◆골프회원권 팔아 유동성부터 확보
장씨의 문제점은 금융자산 비중이 17.7%이지만, 부동산과 회원권 등의 자산비중은 83.3%로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현재 2개인 골프회원권 중 하나(9800만원)를 매도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최근 골프장 수가 급증해 수요 대비 공급초과 현상을 보이면서 골프회원권 가격은 앞으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골프회원권을 한 개 매각한 후, 이 자금으로 전세금을 반환한 뒤 월세로 전환해 매달 70만원씩 받도록 하자. 그 다음엔 매달 50만원씩 붓던 청약저축 적립을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파트를 2채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분양을 통해 새로운 아파트 투자를 고려 중이라면 1순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1300만원까지 납입한 청약저축은 1500만원까지 일단 적립하고 중단하자. 이렇게 하면 월세와 120만원의 여유자금이 생긴다. 비상 예비자금 또한 너무 많다. 일반 입출금 통장에 매달 약 140여만원을 넣어두고 있는데 여유금액을 떼어내 미래에 대비해 펀드와 적금에 투자하도록 하자.
◆적립식 펀드와 적금에 월 400만원
장씨는 지금까지 펀드 3개에 각각 50만원씩, 총 150만원을 투자하고 있다. 여기서 150만원을 더 늘려 은퇴시점인 만 60세까지 매달 300만원을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요즘처럼 주가가 폭락했을 때 저가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고,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엔 지금 당장은 높은 수익률이 나오지 않더라도 향후 신흥국 중심으로 자금이 계속 유입될 가능성이 커 전망은 밝은 편이다. 펀드는 해외 선진지역 펀드, 중국 쪽에 투자하는 펀드에 50만원씩, 그리고 국내가치형과 성장형 펀드에 각각 100만원씩 투자하자.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 비용으로는 정기적금에 매달 100만원씩 적립하는 방안을 추천한다. 월 100만원씩 두 중학생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6년) 납입할 경우 단순 원금만으로 7200만원이 모인다. 두 자녀의 예상되는 연간 대학 등록금(2400만원)의 3배 이상 되는 돈이다. 또 올해부터 연금저축의 공제한도가 400만원으로 늘었다. 월 납입금 25만원을 34만원으로 늘려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10년 투자로 8억 모으기
장씨가 필요한 은퇴자금은 과연 얼마나 될까. 장씨가 만 60세에 은퇴 뒤 25년간 노후자금이 필요하다고 가정할 때 약 15억원(연 6000만원 소비 가정)이 필요하다. 물가상승률(3.5%)과 연평균 세후 수익률(5%)을 따져 자녀 적금을 제외한 적립식 펀드에 매달 300만원씩 11년 동안 투자한다면 약 5억 2000만원으로 돈을 불릴 수 있다. 여기에 기존의 연금저축과 개인연금을 합치면 8억원 정도 생긴다. 또 자녀들의 학자금용 적금 적립이 끝나고 매달 200만원을 은퇴자금으로 전환하면 더 모을 수도 있다.
이는 현재의 금융자산인 2억원으로만 재테크를 진행할 경우 11년 뒤 3억4000만원밖에 모이지 않는 것에 비하면 3배나 많은 자금이다. 그때가 돼도 은퇴자금이 부족하다면 보유한 아파트 중 한 채를 처분해 25년간 여유로운 노후를 즐기면 된다.
마지막으로 재테크 성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의 흐름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다. 장씨의 경우 평소 지나치게 많은 비상자금을 통장에 넣어두고 있었다. 생활비도 차츰 줄여나가는 습관이 필요하다.
국민은행 G&W 해운대 PB센터는
재테크 관련 베스트셀러 저자인 박규배 센터장과 부동산 및 재무상담 전문인 홍서민 PB팀장, 자산관리와 포트폴리오 구성에 능한 주우현 PB팀장과 조현태 PB팀장이 함께 꾸려가는 곳. 부호들이 많이 사는 해운대에서 발빠른 정보와 탁월한 금융지식으로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문의 (051)743-6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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