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22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시작 전후로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 결과에 따라 관련 종목이 오르고 내렸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43.25포인트(0.34%) 하락한 1만2681.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은 24.40포인트(0.86%) 오른 2858.83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1.21포인트(0.09%) 뛴 1345.01에 마감했다.
전날 밤 유로존 정상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그리스에 1090억 유로 규모의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투자 심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장 시작 전 경기 변화에 민감한 종목인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미국 캐터필러(CAT)의 2분기 순이익이 전문가들 예상보다 좋지 못하면서 장 초반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S&P500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캐터필러의 2분기 순익은 10억 2000만달러(주당 1.72달러)로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1.75달러에 못 미쳤다. 캐터필러의 순익이 예상치를 밑돈 것은 30개월(10분기) 만에 처음이다. 매출액은 37% 증가한 142억 달러였다.
캐터필러 측은 “중국 성장세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와 일본의 3·11 대지진과 쓰나미 이후 줄어든 판매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버트 캐리 퍼스트 트러스트 포트폴리오 수석 투자자는 “캐터필러는 (경기 하락의) 명백한 전조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시작 후 발표된 기술주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투자심리를 회복했다. 샌 디스크가 11% 올랐고 마이크로 디바이스가 17%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S&P500 지수의 10개 업종 중 기술주가 1.3%로 가장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패스트 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6월 매출 호조로 2분기 순익이 예상을 뛰어넘은 점도 캐터필러 실망감을 일정부분 만회했다.
맥도날드는 2분기 순익이 14억1000만달러(주당 1.35달러)로 집계됐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주당 1.28달러를 예상했었다. 지난해 1분기 주당 순익은 1.23달러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 늘어난 69억1000만달러였다. 맥도날드는 맥카페에 스무디, 레모네이드와 같은 냉 음료의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판매량은 7.7%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월간 상승률로는 최대치였다. 맥도날드는 이날 3% 상승하며 다우존스 지수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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