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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환율

외환당국 "환율 변동성 축소 위해 모든 방안 강구"

-최종구 “최근 NDF 거래는 환차익 노린 투기적 거래”

 기획재정부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가 28일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장단기 대책을 모두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 직간접적인 시장개입 수단을 모두 동원할 수 있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이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대외차관보)은 이날 기자실과 찾아 “최근 원화가 비정상적으로 절상폭이 커지는 데에는 NDF(역외차액선물환) 시장서 일방적인 매도가 일어나는 게 가장 큰 변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일어나는 NDF는 대부분 환차익을 노린 투기성 거래”라고 강조했다.

최 관리관은 “올해들어 NDF 순매도분이 200억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예년에 비해 상당히 큰 규모”라면서 “거래 양태 역시 매도로 일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거래 양태가 원화절상을 일으키고, 이것이 다시 NDF 순매도 거래를 양산시키는 악순환을 반복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최근의 원화절상 흐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환율은 절대 수준보다는 변동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면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쓸수 있는 장단기 방안을 모두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 관리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단기 외채 증가 요인에 대해서도 “외국계 은행 지점을 통한 김치본드(국내에서 발행되는 외화표시 채권)이 지난해 전체 발행물량(60억달러)의 절반이 넘는 37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재정부 국제금융국의 국내에서 외화표시 채권을 발행한 기업들을 불러 발행 내역 등을 파악했다. 한국은행도 29일 외국계 은행 지점들과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시장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선물환 포시션 축소 방안에 대해서는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되는 공동검사 결과에 따라 포시션 축소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포시션 축소 범위 등에 대해서는 검사결과를 분석해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