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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환율

'트리셰의 배신' 환율 1080원대 후반 급등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 영향으로 달러가 크게 오르면서 달러대비 원화 환율이 급등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분 현재 전날보다 14.9원 오른 1089.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9.1원 오른 1090원에 장을 출발했다.

어린이날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와 금·유가를 비롯한 상품시장 등 금융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보임에 따라 미국 달러화가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더해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34개월래 최저치를 친 다음 추가 하락의 동력이 떨어진 듯 보였던 달러에 급반등의 기름을 부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은 물론 다음달에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1.50달러를 향해 랠리를 펼쳤던 달러대비 유로화 환율이 급락했다.

유로존은 현재 3개국이나 구제금융을 받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 미국보다 더 촉각을 곤두세우며 먼저 금리를 올렸다는 점 때문에 유로화가 크게 올랐었다.

그러나 앞으로 그리스의 채무 조정 가능성이 높고, 남유럽 재정 문제들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보다 빠른 긴축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상승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60개월선 부근인 1095원에서 1차 저항이 기대된다"며 "1100원선에서는 저항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