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로로 B형간염에 감염되나요?
-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 정액, 타액 및 기타 체액에서 발견됩니다. 따라서, 간염 바이러스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으로 다른 사람의 체액에 노출될 때 체액으로부터 전염될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성적인 접촉 또는 손상된 피부(상처 부위), 점막 등을 통하여 침입할 수 있습니다.
- B형 간염의 발생율이 낮은 지역의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특정 위험집단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감염경로로는 마약 중독자 사이에 오염된 주사기 또는 주사 바늘을 같이 씀으로써 감염되는 경로와 성적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경로가 있습니다. 보건의료 종사자들도 또한 일반인에 비해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감염 경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신생아로 전파되는 수직감염(모자감염)입니다.
▣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누구나 간염에 걸리나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급성 B형 간염에 걸린 사람의 5%에서 10%가 보유자가 되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어떤 사람이 보균자가 되고 어떤 사람이 보균자가 되지 않는지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올 때 양이 많거나, 간염을 가볍게 앓았거나, 나이가 아주 어리거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경우에 잘 생기며 유전적인 요소도 관련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중에서도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올 때의 나이가 가장 중요한데 태어날 때나 신생아 때 감염된 경우의 약 90%에서, 유년기에는 약 20%에서, 성인에서는 1% 미만에서 보유자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데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는 않을까요?
- 일상생활 : 일상생활에서 음식을 같이 먹거나 함께 생활하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 혈 액 : 혈액을 통하여 전염되는 수가 있으므로 피부에 상처를 주는 면도기나 칫솔, 손톱깍기는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소독되지 않은 바늘로 침을 맞거나 문신을 새기거나 귀를 뚫는 행위는 B형 간염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 성 관 계 : 성생활에 의해 상대방에게 전염시킬 수는 있지만 배우자가 간염예방주사를 맞고 항체가 생긴 상태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보균자로 밝혀지면 꼭 배우자도 B형 간염 항원항체 검사를 받고 예방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콤돔을 사용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수직감염 :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인 산모는 출산과정에서 새로 태어나는 아이에게 바이러스를 옮겨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보균자인 것을 알고 있는 여자분은 임신하게 되면 산전진찰을 받을 때 산부인과 선생님에게 이 사실을 꼭 알려야 합니다. 출산 직후에 신생아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여 전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감염된 어머니에서 자식으로 출산 전후 또는 신생아기에 전염되는 것이 전체 B형간염바이러스 감염의 40~5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감염 경로입니다.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이를 '수직감염'(垂直感染)이라고 합니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대부분 태반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임신 기간 중에 태아가 감염되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출산 전후에 산모의 혈액이나 체액에 다량 노출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일부는 태내에서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1~3%).
상대방과 같이 살 계획이라면 반드시 본인이 간염 보유자임을 알려서 대비하도록 해야 합니다.
임신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보유자 산모가 출산시 출생 12시간 이내에 아기에게는 면역글로불린 주사와 예방접종을 시키게 됩니다. 면역 글로불린 주사는 예방접종에 의해서 항체가 생기기전까지 항체의 역할을 할 수있도록 인조항체를 주사로 주입을 해 주는 것이지요.. 이렇게 접종을 예정대로 한 경우 대략 90% 이상에서 항체가 생기니 걱정마시기 바랍니다.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
- e항원이 양성인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보균자가 될 확률이 65~93%,
- e항원이 음성인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보균자가 될 확률이 19~15%
예방조치를 하였을 때
- e항원이 양성인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보균자가 될 확률이 5~10%,
- e항원이 음성인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보균자가 될 확률은 실재로 0%에 가까움
※ 정확히는 e항원양성/음성에 따라 감염율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고 혈중 HBV DNA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혈중 HBV DNA 양이 높을 수록 수직감염확률은 높아지고 예방조치를 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보건복지부는 2002년부터 B형간염수직감염예방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B형간염보유자 산모가 아이를 낳을 때 면역글로불린과 백신, 검사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005년 B형간염수직감염예방사업에서 보고된 수직감염율은 3.9%였습니다.
▣ 전염성? 활동성?
흔히 e항원(HBeAg)양성을 '전염성' 또는 '활동성'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용어는 모두 학술적으로 정의된 것이 아닙니다. e항원이 양성이면 B형간염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하다는 뜻에서 '활동성',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하면 혈액등 체액에 바이러스 양이 많고, 이러면 전염가능한 접촉을 했을때 전염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의미로 '전염성'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위의 주산기 수직감염 가능성의 차이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e항원이 양성인 사람과 함께 생활하더라도 전염가능한 접촉을 해야 전염이 가능합니다. 매우 사적인 관계가 아니면 직장, 학교 등 일상생활에서 B형간염이 전염 가능한 접촉을 하지는 않습니다. B형간염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인 예방백신을 맞으면 전염가능한 접촉을 해도 전염되지 않고, 항체가 없어 전염되더라도 성인인 1%미만에서만 만성B형간염보유자가 됩니다.
그러니 굳이 e항원 양성이라는 이유로 전염가능성이 더 높으니 이런저런 사회활동에 제약을 둬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은 생각이고, e항원이 양성인 만성B형간염보유자를 따로 '전염성'이라고 부르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아래는 1996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위생분야종사자등의 건강진단(보건증)시 B형간염 관련 진단 해석 지침'중 e항원에 대한 내용입니다.
- HBeAg 검사 결과가 양성인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음성인 산모에게서 태어난 경우에 비해서는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과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음
-그러나 HBeAg 양성이라고 해서 타액을 통한 전파, 일상생활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음
-HBeAg양성인 만성 B형 간염환자는 음성인 경우에 비해 질병의 경과 등이 다를 것으로 추정되고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
- 이 해석치침이 업무종사 제한 대상자 판별 목적이 아닌 환자 또는 바이러스 보유자 관리에서 HBeAg검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님
'건강 > 건강-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B형간염의 치료 : B형간염의 치료목표·치료시기, 간염치료제의 종류 (0) | 2011.04.12 |
---|---|
항바이러스제의 내성 (0) | 2011.04.12 |
B형간염의 자연경과 (0) | 2011.04.12 |
급성B형간염과 만성B형간염 (0) | 2011.04.12 |
B형간염, B형간염바이러스와 관련된 검사들 (0) | 2011.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