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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간

간질환과 운동

생활습관은 간질환의 정도에 따라 지켜야할 기준이 다릅니다. '간에 좋은 운동'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게 적절한 운동'이 있을 뿐입니다.

예전에는 간이 좋지 않으면 푹 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적절한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간 건강에도 더 좋다는 것이 간전문의들의 공통적인 생각입니다.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에 대해서는 확실한 기준은 없습니다. 개인의 건강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다음날 일어날 때 피곤하지 않을 정도'를 권하고 있는데 이 역시 경험에 의한 조언이지 과학적인 조언은 아닙니다. 그러나 실재 적용하는데 매우 유용한 기준입니다.



간염과 운동

간질환을 연구하는 의사들의 모임에서 (간염/무증상보유자의) 운동량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간염수치가 많이 높지않거나(ALT가 200IU/L이하),
항바이러스제에 일시적으로나마 반응하는 만성활동성간염(B형) 환자들의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제한을 둘 필요가 없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환자를 이해시킨후 추적검사 하면서 환자자신이 좋아한는 운동을 선택하여 적응정도를 관찰하면서 영양관리와 함께 운동량을 차차 증가시켜 유지토록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삶의 질과 질환의 예후에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간경변증과 운동

대한간학회와 간질환을 연구하는 의사들의 모임이 함께 펴년 간질환 길잡이(2001)에는 간경변증환자의 운동량에 대한 권고가 있습니다.

  1. 간경변증 상태에 따라 운동량이 결정됩니다.
  2. 일반적으로 육체적 안정보다는 적당한 활동이 요구됩니다.
  3. 산책, 경보, 수영, 에어로빅과 같은 운동을 한다고 해서 간경변증이 악화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4. 오랜 기간동안 불필요하게 안정을 취하게 되면 오히려 근육이 위축되고, 골다공증, 심부정맥의 혈전증 등의 발생율이 높아집니다.


역시 적절한 운동은 간경변증을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식도정맥류가 있는 간경변증환자들은 혈압이 올라가는 운동으로 출혈이 생길 수 있어 운동방법과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개개인의 운동량은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세요.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운동선수들

직업적인 운동선수들은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격렬한 신체활동을 합니다. 보통 운동선수는 일반인들보다 두 배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고 하는데요. 일반인들이 하루에 소모하는 칼로리의 1/3만이 신체활동으로 소모하는 것을 생각하면(나머지는 가만히 있어도 소모되는 '기초대사량') 얼마나 많은 양의 운동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직업적인 운동 선수들 중에도 만성B, C형간염보유자들이 있습니다. 아래 소개된 선수들은 발병한 동안에는 운동을 쉬어 재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거나 프로리그에서 오랫동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만성간염보유자들은 신체활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들입니다.

  • 김한수 : 200년 시드니 올림픽 약구 동메달,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리스트, 전 프로야구 선수, 현 삼성 라이온스 코치
  • 박성화 : 1983년 프로축구 MVP. 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 전 청소년 대표팀 감독, 전 부산 아이파크 감독
  • 안병근 :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유도 금메달
  • 양영자 : 88년 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
  • 이승원 :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펜싱 2관왕
  • 이창수 :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선수. 현 프로농구 최고령 선수
  • 장정 : 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수. LPGA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 최무배 : 1990 북경아시안게임 레슬링 동메달, 현 이종격투기 선수
  • 한대화 : 전 프로야구 선수. 현 삼성 라이온스 코치
  • 한정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선수


관련 링크
(2008년 2월 기준)


중증의 간경변증환자가 아닌 이상 운동의 종류를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자 재미있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선책하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