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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현황

뉴욕 증시 상승…금융주 호재+리비아 휴전(종합)

박정현 기자 jenn@chosun.com

 

뉴욕 증시는 18일(현지시각)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 거래일보다 83.93포인트(0.71%) 오른 1만1858.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62포인트(0.29%) 상승한 2643.67,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5.48포인트(0.43%) 오른 1279.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9개 대형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마치고 “적정한 수준에서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것은 금융계 발전의 한 단계"라고 밝혔다.

연준의 발표 이후 대형 은행들이 줄줄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인상을 발표하면서 금융주 주가가 상승했다.

JP모간 체이스는 1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분기 배당주를 주당 25센트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JP모간 체이스의 주가는 2.7% 뛰었다. 웰스파고도 배당금 인상 계획을 승인하면서 1.5% 올랐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는 1.7% 상승했다.

S&P 500 금융지수는 이날 1.1% 상승하면서 10개 산업군 가운데 상승률로 세 번째를 차지했다.

리비아 정부가 휴전을 발표하고 군사작전을 중단했다고 밝힌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동 위기가 한 층 누그러질 것으로 해석되면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리비아 정부가 휴전을 발표하고도 실제로는 시민군에 대한 포격을 가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리비아 시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다른 국가들과 함께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수치가 소폭 낮아지면서 차단 작업이 효과를 보이자, 최악의 사태를 피했다는 안도감이 투자 심리를 회복시켰다.

전날 사상 최고치(종전)를 새로 쓰면 초강세를 보였던 엔화는 80엔선대로 떨어졌다. 주요 7개국(G7)이 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함께 개입한 것이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줬다.

시스코 시스템스도 최초로 현금 배당을 발표하고 주가가 0.8% 상승했다.

한편 건설장비 제조사인 캐터필러가 일본 지역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타 지역 조립 공장의 공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터필러는 일본에서 만들던 부분을 다른 지역에서 공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터필러의 주가는 이날 1.9% 상승했다.

트레이딩 전문가는 "금융사들의 배당금 인상 등 호재 소식이 몇 개 있었다"면서 "여전히 지정학적인 위험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PBOC) 은 올해 세 번째로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 PBOC는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