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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가부도위험 지수… 韓·日 첫 역전

 

국가부도위험 지수… 韓·日 첫 역전

  • 기사입력 : 2011.03.16 21:15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의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Credit Default Swap·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한국을 웃도는 역전(逆轉) 현상이 처음으로 나타났다.

CDS는 국가나 기업이 부도위험에 대비해 발행하는 보험 성격의 금융상품이며,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부도위험이 커져 보험료가 비싸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지진과 원전 사태로 투자자들의 일본 경제에 대한 불안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5년 만기 엔화 표시 국채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장에서 114bp로 마감됐다. 전날보다 18bp 오른 것으로 2009년 3월 19일(100bp) 이후 거의 2년 만에 100bp대로 올라섰다. 같은 날 한국의 5년 만기 외화 표시 국채 CDS 프리미엄도 함께 올랐지만, 7bp 상승에 그쳐 110bp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일본을 밑돌았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3·11 대지진 이후 하루에 10bp 이상씩 올랐다.

국제금융센터 윤인구 채권담당부장은 "원전 사태가 어떻게 번질지 모르고,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일본의 재정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본의 CDS 프리미엄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