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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현황

원유·금 강세, 구리·팔라듐 약세 '글로벌 경제 우려'

14일(미국 현지시각)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원유, 금, 곡물 값은 상승했고 구리 가격은 하락했다.

유가는 중동의 정정불안이 심화될 우려에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무슬림 주도의 시위가 발생한 바레인에 정부기관 보호를 위해 군병력 1000명을 파병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68센트(0.7%) 오른 101.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4월물은 배럴당 17센트 내린 113.6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과 은 가격은 올랐다.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해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물은 온스당 4.50달러(0.3%) 오른 1426.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유가가 장중 2주 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지자 금에 대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다소 줄면서, 금 가격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COMEX에서 은 5월물은 온스당 13센트(0.4%) 상승한 36.0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팔라듐은 8일째 하락했다. 2008년 이후 최장 기간의 약세다. NYMEX에서 팔라듐 6월물은 17.15달러(2.2%) 하락한 748.35달러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경제가 일본의 대지진의 여파로 흔들리면서 팔라듐에 대한 산업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작용했다.

구리 값도 일본 지진 여파로 일본의 구리 수요가 감소하리란 우려에 하락했다.

COMEX에서 구리 5월물은 파운드당 2.1센트(0.5%) 떨어진 4.18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루베니 리서치의 시바타 아키오 대표는 일본 내 공장들이 단전과 지진 피해로 가동을 중단했으므로 구리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이치은행에 따르면, 일본이 산업용 금속의 전 세계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가량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옥수수, 밀, 콩 가격은 올랐다. 미국 옥수수의 최대 수입국이자 밀 2위 수입국인 일본이 지진 피해로 인해 곡물 매입을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작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5물은 부셸당 1.75센트(0.3%) 오른 6.6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에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인 8.8%를 기록했었다. 밀 5월물은 부셸당 2센트(0.3%) 오른 7.20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밀 값은 지난주 14% 크게 떨어지며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보였었다. 콩 5물은 부셸당 5.5센트(0.4%) 오른 13.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정부는 사료공급안정화기구(Feed Supply Stabilization Organization)에 곡물 비축분을 풀 것을 요청했다. 일본 내 곡물 수출입 항구 주요 12곳 중 2곳이 지진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