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러한 가운데 이번주 올해 두 번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열린다. 삼재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판단과 대응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월가는 불확실성이 높은만큼 당분간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지만 극단적인 비관론도 자제하고 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1.03%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2.48%, S&P500 지수는 1.28% 주저앉았다. ◆되레 상승세 꺾인 유가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주 약세로 돌아선 뉴욕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지난주 초 S&P500 지수가 장기 지지선이었던 50일 이동평균선을 깨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S&P의 기술적 분석가인 크리스 버바는 S&P500이 모멘텀을 잃고 있으며 최근의 랠리가 동력을 잃을 수도 있음을 보여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요가 약해지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이 더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여전히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강세론자들은 특히 최대 악재였던 유가가 지난주 하락한 것에 주목했다. 지난주 브렌트유는 1.8%,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1% 하락했다. 각각 7주만에, 4주만에 약세로 반전됐다. 시티즌스 트러스트의 션 크라우스 선임 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동 혼란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근처에서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유가가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공포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이는 긍정적"이라며 "배럴당 100달러 유가에서는 글로벌 경제가 계속 팽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했다. 지난주 우려가 높았던 '분노의 날'에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큰 소요가 없었다는 점이 유가 안정에 도움을 줬다. 일본 대지진도 오히려 유가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중동산 두바이유의 주요 수입국인 일본의 수요 감소가 유가 하락의 또 다른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지진으로 일본이 18%의 원유 정제 능력을 상실했으며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피해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일본이 지진으로 무너진 산업시설 재건에 나설 경우 오히려 일자리 창출 등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으며 수요 확대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FRB, ECB와 달리 '완화'에 주력할듯 이번주 미국 내부적으로 가장 주목되는 이벤트는 15일 FOMC다. 이번 FOMC는 하루 일정으로 열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며 '긴축'을 천명했지만 FRB의 행보는 여전히 경기 회복을 위한 '완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조셉 바티파클리아 투자전략가는 "경기 회복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충분한 탈출 속도(escape velocity)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면 3차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을 비롯해 FRB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 버냉키 의장을 주축으로 FRB는 여전히 인플레 위험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주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인플레 압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근원 PPI와 CPI 상승률은 각각 0.2%, 0.1%에 그쳐 인플레 압력이 높지 않다는 FRB의 시각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3.3%선까지 하락한 10년물 국채 금리를 감안하면 시장은 인플레보다 오히려 디플레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FRB 위원들이 유가 급등이 오히려 인플레를 자극하기보다 경기 회복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를 감퇴시켜 디플레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주장이다. FRB가 양적완화 고수 입장을 밝힐 경우 통화에 미칠 영향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CB는 긴축, FRB는 완화로 엇갈린 행보를 보인다면 이는 약달러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다시 한번 유가 변동성을 높이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물가 지표 외에도 뉴욕 제조업 현황을 보여주는 3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2월 수입물가지수, 1월 해외자본 유출입 동향(TIC) 보고서, 3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이상 15일) 2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16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2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 2월 경기선행지수,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이상 17일) 등이 공개된다. 게스(16일) 페텍스, 나이키(17일)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특히 경기 회복의 척도가 되는 페덱스 실적이 시장의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페덱스는 예상보다 빨랐던 유가 상승과 겨울 폭설에 따른 비용을 이유로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25센트 하향조정했다. |
'경제 > 증시 현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 증시, 일본 대지진 악재 일제히 하락 마감(종합) (0) | 2011.03.15 |
---|---|
<日대지진> 피해ㆍ반짝수혜株 `극과 극' (0) | 2011.03.14 |
日지진, 월요일 증시에 어떤 영향 미칠까 (0) | 2011.03.14 |
美 주요 주간 경제지표 & 美 주요기업 실적발표 일정- 2011-03-13 (0) | 2011.03.14 |
[주간선물전망] 극단적 외국인 매매 (0) | 2011.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