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부당하다" 강력 반발
그리스 정부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세 단계 강등에 대해 부당하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의 이번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전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부도(디폴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가 신용등급을 ‘Ba1’에서 ‘B1’으로 세 단계 떨어뜨렸다. ’B1‘ 신용등급은 무디스가 매기는 투자 부적격 신용등급 중 네 번째로 벨로루시, 볼리비아와 같은 등급이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디스는 그리스의 세수 증대 노력과, 재정적자 감축 계획 이행 가능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표했다.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무디스의 이런 판단은 자기예언적이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평사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우려가 실제 이상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EC는 "우리는 그리스에 대한 고유의 평가 기준을 갖고 있다"며 "신평사의 평가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 440일 동안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총 9단계 강등,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상위 다섯번 째인 'A1'에서 곤두박칠쳤다.
지난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첫 번째 투자 부적격 등급인 'BB+'에서 추가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그리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12%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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