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주식펀드, 돈 계속 빠져나가

신흥국 주식펀드, 돈 계속 빠져나가

• 입력 : 2011.03.06 11:12

 

신흥국 주식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펀드 리서치업체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한 주간 신흥국 주식 펀드에서 25억달러가 유출됐다. 유출 규모는 전주(19억달러)를 웃돌았고, 펀드 자금 유출이 시작된 올 1월 말부터는 총 230억 달러가 빠져 나갔다.

신흥국 주식 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신흥국 증시는 연초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 MSCI 신흥국 지수는 5.6% 떨어졌었고, 이후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해 연말 수준보다는 1.2% 가량 낮다.

다만 신흥국 증시 등락률을 국가마다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증시는 지난해 연말보다 15% 상승했지만 인도네시아, 터키, 인도 등은 각각 4.5%, 8%, 9% 떨어졌다. 중국 증시는 4.6% 올랐다.

한편 신흥국 채권 펀드는 같은 기간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신흥국 채권 펀드에서는 지난 2일까지 한 주간 1600만 달러가 유입됐다. 다만 전주(9690만 달러) 대비로는 크게 준 것이다. 신흥국 채권 펀드에서는 1월말 이후 약 12억 달러가 유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