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부동산·채권·펀드

“제발 집 좀 팔아주세요”...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0억 무너져

 

대출 규제에 매수 심리 위축, 매물 쌓여가
 
 
 
사진 확대
서울 아파트 전경. (매경DB)
 
 

올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10억원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새 1억5000만원가량 낮아진 금액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 금액은 9억8711만원이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11억4229만원)보다 1억5518만원 떨어졌다. 지난해 9월에는 12억551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때와 비교하면 4개월 만에 2억6799만원 내렸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0억원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23년 3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서울 집값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정부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으로 매물이 쌓여간 영향이 크다.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 아실에 따르면 1월 14일 기준 아파트 매물은 8만8557건으로, 1년 전인 지난해 1월(7만5368건)보다 1만3189건 늘어났다. 그나마 서울 외곽지역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전반적인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머지않아 서울 강남권 아파트도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월 14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평균 거래 금액은 25억6750만원으로 지난해 12월(29억8828만원)보다 4억2078만원 떨어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매물이 쌓여가면서 집이 팔리지 않아 고민하는 집주인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