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8/2020010802365.html
입력 2020.01.08
최근 동네 개원의사의 월급이 평균 1500만원으로, 근로소득자 평균의 5배 수준이라는 보건복지부 실태조사 발표가 있었다. 그런데 의대 등록금과 초기 개원비, 근무시간 등을 고려하면 개원의사 수입은 7급공무원보다 못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8일 발표한 의료정책포럼에서 “개원의사와 7급공무원의 평생 투입된 시간당 소득을 비교하면, 개원의사는 시간당 2만9724원이고 7급공무원은 2만9796원”이라며 “7급공무원이 개원의사보다 시간당 72원을 더 번다”고 밝혔다.
의사협회에 따르면, 의사가 되는데 교육에만 의과대학 6년(6320시간)에 전공의 수련과정 5년(2만6260시간), 의사면허 및 전문의 시험 준비과정 2년(4160시간) 등 총 3만6740시간이 투입된다.
반면 7급공무원은 대학교 4년(2304시간)에 7급공무원 시험 준비과정 2년(4160시간)을 더한 총 6464시간 정도의 교육으로 차이가 난다.
등록금도 의대 6년은 5760만원으로, 일반 대학교 4년의 2680만원보다 2배 가량 비싸다.
초기 개원비용도 더했다. 의원 경영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계산하면 약 4억8000만원이 동네의원을 개원하는데 투자됐다. 7급공무원은 이 같은 투자가 없었다.
근무시간은 의사가 교육을 오래 받느라 시작은 늦었지만 65세까지 근무해 29년간 총 7만3590시간을 일한 것으로 계산했다. 7급공무원의 근무시간은 60세까지 31년간으로 총 7만401시간으로 봤다.
의사협회는 근로소득과 연금소득에 대한 계산을 2017년도 보건의료실태조사와 공무원 총소득에 대한 기사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전공의 5년간 1억7500만원, 개원 후 30억4500만원, 국민연금 17.7년 (수명 82.7세)에 대한 5억9710만원(월 2백8십1만원, 2022년 1월기준 국민연금 월 최고수령액 246만원으로 월 166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연기연금제도를 활용해 수령 시기를 5년 늦춘 덕분에 연금액이 36% 불어났다) 등으로 개원의사는 총 38억1710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7급공무원은 근로소득이 16억5788만원으로 적었지만 공무원연금은 22.7년에 대한 6억5920만원(월 2백4십1만원)으로 더 많게 나와, 총 23억1708만원으로 집계됐다.
의사협회는 근로소득과 연금소득을 더한 뒤 등록금과 초기 개원비용을 빼고, 이를 교육과 근무시간의 합으로 나눈 결과로 평생 투입된 두 직업군의 시간당 소득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개원의사는 시간당 소득이 2만9724원, 7급공무원은 2만9796원으로 7급공무원이 72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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