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경제` 미국, 인플레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1월 근원물가 15개월만에 가장 큰폭 상승 모기지연체 하락 금리인상 당겨지나 관측도… "글로벌자금 미국으로 유턴 재촉하나" 촉각 | |
기사입력 2011.02.18 17:13:18 | 최종수정 2011.02.19 09:21:10 |
미국 소비자물가가 월가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에도 `인플레이션 경보`가 켜졌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떨어지는 등 주택시장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 경제 지표가 잇단 청신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이 두 가지 뉴스는 기준금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양적 완화 정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쏟아졌던 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유턴하면서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2% 상승했다. 2009년 10월 이래 1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제외한 지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는 핵심 물가지표다. 당초 전문가들은 0.1%를 예상했지만 이를 크게 넘어선 셈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소비자물가도 지난 1월 0.4%나 올랐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0.4%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도 월가 예상치 0.3%를 뛰어넘어 미국에도 인플레이션 염려가 확산되고 있다. 연간으로 환산한 소비자물가는 1월 말 현재 1.6% 올랐고, 근원 소비자물가는 1.0% 상승했다.
노동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2% 상승했다. 2009년 10월 이래 1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제외한 지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는 핵심 물가지표다. 당초 전문가들은 0.1%를 예상했지만 이를 크게 넘어선 셈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소비자물가도 지난 1월 0.4%나 올랐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0.4%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도 월가 예상치 0.3%를 뛰어넘어 미국에도 인플레이션 염려가 확산되고 있다. 연간으로 환산한 소비자물가는 1월 말 현재 1.6% 올랐고, 근원 소비자물가는 1.0% 상승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은 원유 면 등 원자재 가격과 식품가격 상승 때문이다. 지난 1월 에너지 가격은 2.1% 상승했고, 지난 1년 동안 7.3%나 뛰었다. 원자재 가격은 0.2%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지난달 0.5% 올라 2008년 9월 이래 2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택시장에서는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미국에서 지난해 4분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미국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미국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최소한 한 차례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주택대출은 전체 중 8.22%(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 9.13%나 1년 전 같은 기간 9.47%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2008년 말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FRB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90일 이상 연체된 모기지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8.9%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4분기 7.6%로 뚝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올해 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2월물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최근 0.45%를 기록했다. 현재 0~0.25%에서 움직이는 연방기금금리가 12월에는 0.5%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담은 수치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자 투자자들은 발 빠르게 채권시장에서 손을 떼고 있다. 지난 1월 중 미국 채권형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18억달러를 넘는다.
이처럼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FRB 내에서도 양적 완화 조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준 총재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준 총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최근 "경기 회복이 가속되고 있어 양적 완화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양적 완화를 지지하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준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에 "그동안 낮았던 물가가 오른 것은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근원 소비자물가가 1.5%는 되어야 FRB가 통화 긴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도 "현 상황은 수요 증가보다는 원유나 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이기 때문에 FRB는 이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거나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중에도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미국 재계를 대변하는 비즈니스 카운슬은 최근 콘퍼런스보드와 함께 124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0.4%는 `향후 6개월 동안 비즈니스와 경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10월 조사 때 이 비율은 34.2%에 불과했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상당수 대기업 CEO들은 특히 FRB가 오는 6월까지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0~0.25% 수준을 유지하다 이후 인상해 12월까지 0.25% 혹은 0.5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시장에서는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미국에서 지난해 4분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미국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미국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최소한 한 차례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주택대출은 전체 중 8.22%(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 9.13%나 1년 전 같은 기간 9.47%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2008년 말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FRB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90일 이상 연체된 모기지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8.9%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4분기 7.6%로 뚝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올해 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2월물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최근 0.45%를 기록했다. 현재 0~0.25%에서 움직이는 연방기금금리가 12월에는 0.5%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담은 수치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자 투자자들은 발 빠르게 채권시장에서 손을 떼고 있다. 지난 1월 중 미국 채권형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18억달러를 넘는다.
이처럼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FRB 내에서도 양적 완화 조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준 총재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준 총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최근 "경기 회복이 가속되고 있어 양적 완화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양적 완화를 지지하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준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에 "그동안 낮았던 물가가 오른 것은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근원 소비자물가가 1.5%는 되어야 FRB가 통화 긴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도 "현 상황은 수요 증가보다는 원유나 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이기 때문에 FRB는 이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거나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중에도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미국 재계를 대변하는 비즈니스 카운슬은 최근 콘퍼런스보드와 함께 124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0.4%는 `향후 6개월 동안 비즈니스와 경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10월 조사 때 이 비율은 34.2%에 불과했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상당수 대기업 CEO들은 특히 FRB가 오는 6월까지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0~0.25% 수준을 유지하다 이후 인상해 12월까지 0.25% 혹은 0.5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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