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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테크

26살에 뛰어든 경매… 연봉 3000 직장인, 30억대 자산가 된 비결

 

 

26살에 뛰어든 경매… 연봉 3000 직장인, 30억대 자산가 된 비결

입력 2021.12.25 22:34
 
 
 
 
 
부동산 경매로 5년 만에 순자산 30억원 달성에 성공했다는 A씨. /유튜브 채널 '김짠부 재테크'

“부모님이 성실히 일하셨는데 집이 경매에 넘어가더라. 어린 나이였지만 열심히 산다고 다 부자가 될 수는 없구나 생각했다.”

 

스물여섯 살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부동산 경매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어릴 적 경험에서 떠올린 ‘다른 세계’를 향한 도전이었다. 연봉 3000만원을 받아 그중 2000만원을 모았다. 그리고 8000만원을 대출받아 1억원짜리 빌라를 사들였다. 1년 뒤 얻은 시세차익은 500만원. 좌절하지 않고 모험을 반복했고 부족한 것들은 공부했다. 그렇게 5년이 지난 지금 그는 순자산 30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 ‘김짠부 재테크’에 출연해 사회초년생 시절 투자를 시작한 계기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털어놨다. 그는 “현재 자산규모는 대출 다 떼고 30억원 정도 된다. 기존 상가나 현금 흐름까지 포함하면 월 2000만원쯤 버는 것 같다”며 “’상가를 낙찰받았다’는 말을 물려받았다고 해석해서 금수저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더라. 부모님이 어릴 때 이혼하셔서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고 가정형편도 넉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취업하면 많은 것들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잖나. 나도 처음 몇 달은 생각 없이 돈을 썼다. 그런데 과장, 차장급 상사분들이 ‘퇴직금 깨서 애 학원비 댄다’ ‘전세 만기가 다가와서 걱정이다’ 등의 고민을 하시더라”며 “신입인 나보다 연봉이 훨씬 많은 분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거다. 10~15년 뒤 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어 돈을 모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연히 간 서점에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봤다. 재테크의 바이블 같은 책인데,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었다”며 “내가 그동안 돈에 대해 너무 무지했구나, 너무 모르고 살았구나 싶었다. 책을 읽으며 눈물까지 흘렸다”고 털어놨다.

 

새 도전을 앞뒀지만 수중에 있던 돈은 단 2000만원이었다. A씨는 “취업 후 1년 정도 돈을 모았다. 원천징수를 보니 연봉이 3000만원이었는데 그 기간에 2000만원을 모았더라. 그 돈을 가지고 그냥 뛰어들었다”며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2000만원은 적은 돈이었다. 당시 70~80% 대출이 나왔으니 1억원 정도 되는 물건들만 열심히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있다가 팔았는데 세후 500만원 정도 수익이 났다. 적은 돈은 아닌데 비슷하게 시작했던 분들이 첫 물건에 1억원의 시세차익을 냈더라.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여서 좌절했다”며 “하지만 2~3년 정도 계속 공부했고 나 자신을 계속 그 커뮤니티 안에 묶어 놓으려고 했다. 그렇게 3년 정도 하고 나니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돈이 없으니 빌라나 원룸 같은 걸로 시작했다. 돈을 모으려고 이직도 했었다. 그 전 회사가 중소기업이다 보니 대출 한도도 적고 신용대출이 안 나왔다. 연봉도 많지 않아서 2000만원을 높여 큰 기업에 갔다”며 “그렇게 돈을 계속 모았고 돈이 생길 때마다 투자했다. 처음에는 세금을 많이 내더라도 사고팔고를 반복하며 단기로 시세차익을 얻었고 그 돈으로 다시 재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재테크를 하고 싶다면 주변에 사람이 많은 곳에 가야 한다. 정보를 하나라도 더 듣는 것도 있지만, 힘들고 슬럼프가 올 때 같이 시작한 분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버틸 수 있다”며 “나도 그래서 5년 가까이 할 수 있었다. 커뮤니티도 괜찮고 모임도 좋으니 최대한 붙어 있어야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길이 보일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명품이 있냐’는 질문에 “하나도 없다. 그것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오히려 소비를 절제하게 되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전보다 수입이 훨씬 늘어났지만 남들에게 선물하고 가족들과 여행 가는 데 부담 없이 돈을 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만족”이라며 “돈을 모을 땐 써야 할 때 못 쓴 적이 많다. 친구들과 감사했던 분들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기준, 다시 26살로 돌아가더라도 똑같이 이 길을 선택할 것 같다. 요즘 부동산 정책이 많이 나오니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보면 정말 힘 빠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사실 내가 투자를 시작한 2017년 이후로도 정책이 계속 바뀌었다”며 “그때마다 좌절했다면 지금까지 못 했을 거다. 그 안에서 방법을 찾아나가고 오픈마인드로 접근하는 분들이 성공하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재테크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처음 시작할 때 ‘여자애가 무슨 경매를 한다고 나서냐’ ‘회사 일이나 열심히 하라’는 말도 많이 듣고 상처도 받았다”며 “남의 얘기는 들을 필요가 없다. 보통 질투 나고 샘이 나서 하는 소리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시작하시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