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공급절벽 심화...서울 평균 아파트값 12억원 돌파할 듯

 

공급절벽 심화...서울 평균 아파트값 12억원 돌파할 듯

이미지 기자

입력 2021.10.05 15:34

 

 

 

 

 

5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9978만원으로, 12억원에 육박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와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주택 공급량이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보다 7만 가구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상반기 분양 물량도 작년의 37%에 불과한데다가 공공임대주택 공급 목표도 채우지 못하는 ‘공급 절벽’이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올해 1~8월 주택 준공 실적과 향후 공급 예측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주택 공급량은 39만1195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올해 주택 공급 목표치 46만호보다 약 7만호 적은 수치이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공급 물량도 29만6929호로 공급 목표치(31만9000호)에 미치지 못하고, 공공임대주택 역시 4만1000호 공급에 그쳐 2021~2022년 총 공급 목표치(11만4000호)의 36%에 불과하다.

 

공급 물량 부족은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은 1610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7%, 재작년 같은 기간의 25%에 불과하다.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들도 정부 정책 개편을 기다리느라 줄줄이 분양을 연기해 물량 부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집 값은 가파르게 치솟아 지난 9월 서울 강북 아파트 중위매매가(아파트 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 값)가 처음으로 9억원을 넘어섰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북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지난달 9억500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권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지난달 12억9833만원을 기록해 13억원에 육박했다.

 

서울 아파트 전체의 평균 매매가도 11억9978만원으로 이달 안에 12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11억1123만원) 처음으로 11억원을 돌파했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개월만에 8855만원 올라 12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매매 수요가 수도권으로 옮겨가 경기·인천 등 아파트 가격도 치솟고 있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8242만원으로 한달새 2292만원 올랐고,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1376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