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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30세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 자살률도 OECD 1위

[2020 사망원인통계]
10대부터 30대 사망 원인 1위는 자살
10만 명당 자살률 25.7명…OECD평균의 2.1배 이상

 

지난해 1030세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 사망 원인에서도 자살은 2위를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 당 자살 사망률은 25.7명인데, 이는 OECD 평균의 2.1배에 달하는 수치다. ‘자살공화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률(인구 10만명 당)은 25.7명으로, 전년 대비 1.2명(-4.4%) 감소했다.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만3195명으로 전년 대비 604명(-4.4%) 줄었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1명이다.

OECD 국가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통계청 제공

자살률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자살률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명) 비교 시 OECD 평균 10.9명에 비해, 한국은 23.5명(2020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이고, 40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자살률은 70대(-16.0%), 60대(-10.7%), 50대(-8.4%) 등 40대 이상에서 감소했지만 30대(0.7%), 20대(12.8%), 10대(9.4%) 등 30대 이하에서 증가했다.

 

세대별 자살률은 각각 10대(6.5명), 20대(21.7명), 30대(27.1명), 40대(29.2명), 50대(30.5명), 60대(30.1명), 70대(38.8명), 80 이상(62.6명)으로 나이에 비례해 점차 증가하는 양상이다.

남자의 자살률이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률은 남자(35.5명)가 여자(15.9명)보다 2.2배 높았다. 하지만 전년 대비 자살률은 남자(-6.5%)는 감소, 여자(0.8%)는 증가했다. 남녀 간 자살률 성비는 10대에 1.0배로 가장 낮으며, 70대가 3.6배로 가장 높았다.

사망의 외인(사고사)에 의한 사망률 역시 자살(25.7명)이 순위가 가장 높았다. 시도별로 놓고보면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충남(27.9명)이 가장 높고, 세종(18.3명)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