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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실전게임1위..500%의 이치국고수님

[퍼옴]

"순간적인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욕심을 부려 원하지 않던 종목을 매수하거나
매도 시점을 놓치게 되면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하는 이씨 는 "운이 따라줘
수익률 게임 1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았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5일부터 4월 26일까지 8주 동안 열린 이번 수익률 게임은 독특하게 매주
주간수익률 1ㆍ2ㆍ3위를 시상하고 최종 우승자를 선정 했다.

이씨는 3주차 때 게임에 합류해 두 차례 주간 1위에 올랐고 최종 수익률 500.36%로
주식, 선물옵션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저 투자원금인 300만원으로 게임에 참가한 이씨는 투자스타일을 보 수적이고
안정적이라고 자평하며 "대회기간에 증시가 하락장이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조정국면을 맞은 증시 상황을 감안해 하락장에 강한 이씨만의 투자원칙을 들어본다.

◇ 20~30개 종목만 관찰하며 위험관리에 주력=이씨는 20~30개 종목 에만 관심을 둔다.

대신 그 종목들을 1년 이상 장기간 관찰하며 해당 회사에 대한 모든 정보를 모은다.

"소수 종목을 오랜 기간 관찰하면 차트 움직임만 보고도 그 회사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씨는 "주가 가 더 이상 하락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되면 기술적 지표를 무시하고 주식을 매수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손실을 볼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는 설 명이다.

이씨는 또 시장풍문에 귀기울이지 말것을 당부했다.

예를 들어 투자자 이목을 끄는 급등주가 있다면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유사종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만 염두에 두라는 지적이다.

이씨는 "최근 급등주 추격매수를 흉내내는 개인투자자들이 있지만 위험천만한 행태"라고
꼬집으며 "인기있는 종목은 1차 상승 후 잠시 하락했다가 2차 상승을 시도하는 예가
많으므로 차라리 2차 상승에 대비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 하락장에는 "20일 이격도"가 최고=이씨는 "상승장에서는 대부분 기술적 분석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지만 하락장에서는 20일 이격도만 힘을 발휘한다"고 주장했다.

이격도는 현재 주가가 이동평균선에서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20일 이격도는 20일 이동평균선과 현재 주가간 괴리율을 나타낸다.

이동평균주가와 현재 주가가 같다면 이격도는 100이 되고 현재 주가 가 더 높으면
100 초과, 낮으면 100 미만이 된다.

이씨는 "주가는 복원성이 있어 이동평균선으로 수렴하는 성질이 있다 "며 "하락장에서
20일 이격도가 80 이하로 떨어지면 과매도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매수 시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각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하면 20일 이격도 하위종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이 중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실적이 우수한 우량주를 매수하라는
지적이다.

"경험으로 볼 때 강세장에서는 기술적으로 신고가 경신 종목, 이동평균선 정배열 종목
등이 매수 대상이지만 약세장에서는 상투일 가능성 이 높다"고 설명하는 이씨는 "기술적
분석은 시장심리를 이해하는 참고용으로만 삼아야지 여기에 최종 투자결정을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 주식투자는 본업이 아닌 취미=이씨는 "주식투자에 모든 것을 다는 각오는 반드시
손실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심리적인 요소가 주식투자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므로 편안한 마음으 로 여윳돈을
운용할 때 냉철한 판단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이씨도 주식투자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대학교 재학 시절이던 20대 중반에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용돈버는 재미가 쏠쏠했지만
직장을 구한 후 투자금액을 늘렸다가 반토막도 못 건진 아픈 기억이 있다.

이씨는 "투자금액이 너무 커지면 스스로 통제할 수 없어진다"며 "가지고 있는 현금 중
30% 정도만 주식에 투자하며 즐긴다는 자세로 임할 때 명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결과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