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도 타이밍 어떻게 잡아야 하나
부동산에만 투자하다 최근 주식투자 공부에 나선 강남 아줌마 김성애씨. 주식투자공부도 어느덧 마지막 수업 시간이다. 그동안 주식투자 마인드, 기초 기업분석, 기업 가치분석 그리고 시장 분석등을 배웠다. 이런 절차들은 좋은 종목을 고르고 싸게 사기 위한 과정이다.
그렇다면 투자 공부의 마지막은 무엇일까? 투자의 종착역은 주식을 팔아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 현금으로 손에 쥐기 전까지는 수익률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어떤 투자자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주가가 오르면 기분은 좋지만 마치 카지노에서 칩을 많이 들고 있을 때 처럼 실감은 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파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오르면 오르는 대로 내리면 내리는대로 주식을 내놓기 쉽지 않다. 한 투자자의 말이다. “주가가 빠질 때는 내가 팔면 금방 (주가가) 치고 올라갈 것 같거든, 그런데 주가가 점상(상한가로 출발해 상한가로 마감)치기 시작하면 며칠이고 갈 것 같거든… 주저주저하다 평가액만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거지 뭐. 수익나면 툭 털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
그래서 주식투자공부의 마지막도 바로 매도 타이밍에 관한 것이다. 실제로 주식전문가들은 주식을 저점에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점 부근에서 파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고심해서 고른 주식. 언제 팔아야 할까?
“뭐든 마찬가지겠지요. 매도 타이밍에 대한 일정한 기준이 있나요. 예를 들면 ‘일정한 수익을 올렸으니 그만 팔자’라든지 아니면 ‘기업의 가치가 이렇게 됐으니 팔자와 같이 말이에요.”(김성애 씨)
그동안 김씨는 어떤 기준의 부동산의 매도 타이밍을 잡아 왔을까? “제일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지역을 원하는가에요. 교육, 교통, 생활 이런 모든 것이 복합돼서 나오는 것이 그 지역에 대한 수요지요. 집살 때 얼마나 까다로워요. 이것 저것 다 따져 보잖아요. 부동산에서는 수요가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바로 매수 타이밍이거든요. 시세가 흔들리는 시점이 바로 매도 타이밍이죠.”
조 팀장의 맞장구가 이어진다. “주식도 마찬가지에요. 어떤 종목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다 끊어지는 느낌이 들 때가 바로 매수 타이밍이죠.”
특정 종목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다 끊어지는 시점은 어디일까? 조 팀장의 말이 이어진다. “종목이 본래 가치 이상 갔다고 느껴지면 매수에 대한 수요가 자연히 줄어들게 되겠죠. 그런데 그것을 아는 것이 쉽지 않지요. 그래서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는데요. 그래서 늘 자료를 수집해서 판단의 근거를 마련해야 하는데요. 이것은 투자자의 몫이죠.”
◇ 시장에 맞서지 마라 = 김성애씨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는 눈치다. “부동산의 경우 정말 좋은 아파트인데도 정부의 정책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요. 본래 가치보다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죠. 물론 이 때문에 부동산의 가치가 올라가는 경우도 있지만요.”
이에 대해 조 팀장은 “증시에서 정책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곧 시장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몇 몇 종목을 제외하고 주식시장에서 정책의 영향을 받는 기업들은 많지 않아요. 사실 주식시장에서 정부의 역할을 하는 것은 시장의 흐름이에요. 아무리 종목의 펀더멘털이 좋아도 시장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인 대세하락기면 맥을 못 춥니다.” (조 팀장)
“마찬가지네요. 부동산도 정부의 정책에 거슬러가서는 안되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이때가 더 팔지 말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기 아닌가요?” (김성애씨)
주식시장에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조 팀장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선택의 문제인데요. 종목의 가치는 좋은데 주변 상황이 좋지 않아 주가가 하락한다면 이에 순응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모든 지표들이 추가하락을 예고하는데도 반등의 미련을 갖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 손절매 못하겠으면 주식투자 하지 마라 = 주가가 대세하락기에 접어들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 팀장의 설명이 이어진다. “눈물을 머금고서라도 손절매에 나서야 합니다. 주가가 좋을 때는 뭘 사도 좋아요. 하지만 하락기에는 반대죠. 이때는 잠시 주식을 접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죠.”
하지만 김성애씨는 불만이다. 부동산의 경우 급매물이 나오더라도 수요가 많아 처분하기 어렵지 않은데 주식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조 팀장의 설명이 이어진다. “주가가 급락하면 손절매할수 있는 가능성이 적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에 손절매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손해를 보고 팔면 금방이라도 다시 오를 것 같거든요. 힘들어도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실패하더라도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는거죠.”
김성애씨의 궁금증은 커져 간다. “손절매를 하면 손실을 만회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위험성이 크더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이에 대한 조 팀장의 의견이다. “냉철한 판단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손해를 보고 판 주식이 오르기 시작하면 속이 쓰리겠죠. 하지만 기분에 의해 주식매매를 하는 것을 ‘뇌동매매’라고 하는데요. 이성을 잃고 감정적으로 투자할 경우 실패할 경우가 많아요. 기본으로 돌아가 차분히 만회해 가야죠.”
◇ 모의투자 나선 강남 아줌마 = 어려운 주식투자 공부가 끝났다. 이제 판단은 김성애씨의 몫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1년 정도는 주가가 유망할 기업들을 추천했다. 김성애씨는 이를 바탕으로 잠시의 모의 투자를 거친 다음 직접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강남 아줌마 김성애씨가 과연 ’성투‘(성공적인 투자)할 수 있을까? 그의 도전의 내용은 앞으로 지면을 통해 중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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