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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주식투자 7계명 책상 앞에 붙여 놓아라

 

주식투자 7계명 책상 앞에 붙여 놓아라

 

일을 잘하는 사람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과 일을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일을 즐기는 사람이 그것이다. 그중의 으뜸은 일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한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주식투자에 임하는데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주식투자를 즐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브라질축구가 왜 강하다고 생각하세요? 그들은 축구를 즐기기 때문이죠. 마음을 비우고 일을 즐기면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와요.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죠.”

‘주식투자를 즐겨라.’ 말은 쉽다. 하지만 ‘돈’이 연관된 이상 상황을 달관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그의 말이 현실을 무시한 공허한 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비록 처음 세웠던 기본 마인드를 다 지키지는 못하더라도 늘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좀 더 좋은 결과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도 늘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조 팀장의 나머지 증시투자 계명들을 들어봤다.

그가 두 번째로 꼽은 것은 ‘전문가를 활용하라는 것’이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합니다. 전문가의 영역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죠. 다만 누가 진짜 전문가인지 옥석을 구분할 수 있어야죠. ‘노하우(Know How)’가 아니라 ‘노후(Know Who)’의 시대라고 하잖아요.”

세 번째는 ‘초심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초보운전자는 교통법규를 잘 지키며 안전하게 운전한다. 덕분에 큰 사고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2~3년차 운전자는 어떤가? 일반적으로 운전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운전은 점점 과격해지기 마련이다. 조 팀장은 “자신이 주식투자에 자신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때가 가장 위험한 때”라고 말했다. “주식투자를 잘하면 수익을 올리게 되겠죠. 이때를 조심해야해요. 마치 자신이 주식투자전문가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거든요. 이때가 바로 자칫 무리한 투자로 연결돼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는 때이기도 하죠.”

조 팀장은 네 번째로 ‘치명상을 입지 말라’는 말을 꼽았다. “실패했더라도 주식을 오래 하면 기회는 오기마련입니다. 다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종자돈이 있느냐의 문제겠죠. 그래서 손절매가 필수죠. 한없이 주가가 떨어지는 지는 주식 붙들고 있다가 깡통계좌가 되면 다시는 복구하기 힘듭니다.”

다섯 번째는 ‘대박을 노리지 말라’는 것이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면 가랑비에 옷 젓듯 수익이 나요. 위험도 그만큼 분산되고요. 하지만 어느 한곳에 몰빵(집중투자)하면 리스크는 한없이 커집니다. 주식투자로 대박을 노린다면 차라리 1000원내고 심심풀이 로또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여섯 번째는 ‘시장의 흐름에 맞추라’는 것이다. “땅을 살때도 30년 뒤에 오를 땅을 사지는 않잖아요. 주식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봐야겠지만 남이 쳐다볼만한 종목을 사야합니다. 시장의 흐름에 맞서면 안됩니다. 시장은 항상 옳기 때문이죠. 시장의 흐름을 늘 주시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마지막은 시장의 주도주에 편승하는 것이다. 조 팀장은 “시장의 흐름은 시장을 주도자에 의해 좌우된다”며 “최근에는 기관이 시장 주도자로 부상한 만큼 기관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하는 사람을 늘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실 조 팀장말한 주식투자 7계명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주식투자를 생각한 사람이라면 한두번쯤, 아니 귀가 아프게 들었을 법한 말들이다. 물론 이런 내용을 모두 아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같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주식투자 전문가라는 그가 7계명을 책상 머리맡에 붙여놓고 늘 쳐다보는 이유다.

[조팀장의 주식투자 7계명]
1. 주식에 관심을 갖고 즐겨라
2. 전문가를 충분히 활용하라
3. 초심, 원칙, 기본을 유지하라
4. 치명상을 입지 말아라
5. 대박을 노리지 말라
6. 사장의 흐름을 타라
7. 시장 주도자를 파악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