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06 08:00
수출·입 모두 증가해 상품수지 흑자(81억달러) 폭은 확대
지난 1월 서비스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세계 교역 증가에 따라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 폭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서비스수지는 44억9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월 해외출국자가 286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입국자수는 오히려 감소한 영향이다. 이 때문에 여행수지가 21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81억1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1월(77억3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커졌다. 수입이 19.5% 증가한 439억6000만달러였고, 수출은 16.9% 늘어난 52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22.3%, 수입은 21.1% 증가했다. 반도체(52.9%), 석유제품(28.8%), 화공품(22.3%) 수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자동차부품(-7.4%) 수출은 감소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원유 도입 단가가 오르면서 원자재 수입이 19.9%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 역시 21.6% 증가했다. IT 업체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기계류·정밀기기(30.3%), 전기·전자기기(19.9%) 수입이 증가했지만 수송장비(-13.8%) 수입은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은 23.9% 증가했는데 이중 승용차(92.6%) 수입 증가 폭이 컸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커졌지만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고 이전소득수지도 16억1000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6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1월 53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경상수지 흑자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는데, 이는 2014년 1월(18억7000만달러)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 행진은 지난 2012년 3월 이후 7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전소득수지 적자 규모도 역대 최대치다.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이 자국으로 송금하는 수요가 늘었고, 원화 강세로 개인의 해외 송금 규모도 늘어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투자소득수지는 1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급료및임금 수지는 4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지난달 41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외국인의 국내투자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결과다. 직접투자 부문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14억달러 증가하는 사이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6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 부문에서도 내국인 해외투자(105억7000만달러) 증가 폭이 외국인 국내투자(70억8000만달러)보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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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0422.html?main_hot1#csidx67951941cf27b3ea7869a4f8232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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