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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숫자와 통계

퇴사한 지 1년 넘은 실업자 비율 30%…역대 최고

입력 : 2017.12.21 10:30

/연합뉴스



회사를 그만둔 지 1년이 넘도록 새 직장을 찾지 못한 실업자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한파가 재취업 시장에 특히 세게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실업자 87만4000명의 30%인 26만2000 명이 회사를 그만두고 1년이 넘도록 직장을 찾지 못한 ‘1년 이전 취업 유(有)경험 실업자’였다.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 비율이 30%대에 진입한 것은 이 통계 자료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통상 10%대에 머물렀던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대를 넘어섰고 2012년 그리스 등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엔 20% 중·후반대로 더 높아졌다.

최근 들어서는 줄곧 25% 내외를 맴돌다가 지난 3개월 새 점점 더 높아졌고,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대 청년 중심의 신규 고용시장뿐만 아니라 재취업 시장에서도 ‘장기 실업’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1년 이전 취업 유경험자 비율이 늘어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예산’ 증액에 따른 지방직 공무원 추가 채용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작년 회사를 그만두고 재취업 준비를 하던 사람들이 올해 공무원 선발 인원이 늘어나자 공무원 시험 응시를 하면서 통계상 실업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단순 취업준비생은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돼 실업자 집계에서 제외되지만, 공무원 시험 응시를 하면 ‘구직 활동’으로 인정돼 실업자에 포함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시장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오랜 기간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1/201712210114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