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12 16:10
코스피지수가 2360대 중반에 머문 채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가며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을 제한했다. 이번주 선물옵션 만기일과 다음주 미국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 네이버금융 캡처
코스피지수는 12일 0.27%(6.39포인트) 오른 2365.47에 마감했다. 오전 장 중에는 최고 2372.45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360선을 넘은 것은 지난 8월 31일 이후 9일 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54%(3.52포인트) 상승한 660.05을 기록했다.
◆ 외국인 이틀째 순매도…다음 이벤트 경계감 확대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이틀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83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8억원, 1291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패시브펀드(개별 종목보다 지수를 따라가는 펀드)를 포함하는 프로그램매매 비차익거래에서도 135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 자체의 한계를 보고 조정에 나선 외국인이 많았다는 의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3633계약(1계약=25만원)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의 강세로 상승 출발한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현물, 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이 축소되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특히 최근 상승폭이 컸던 일부 전기전자(IT)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이어져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전기전자 업종은 0.12% 하락했다. 업종 대장주이자 코스피 시총 1위 종목인 삼성전자 (2,478,000원▼ 12,000 -0.48%)는 장중 내림세로 전환한 뒤 전날보다 0.4% 하락한 248만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544원어치 순매도했고, 이는 외국인의 금액 기준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조정의 주요 원인이었던 북핵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었지만, 이번주 14일 돌아오는 옵션만기일과 다음주 19일 예정돼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14일은 ‘네마녀의 날’이라고 불리는 쿼드러플 위칭데이가 예정돼 있다. 네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 등 네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로 주가가 막판에 요동칠 때가 많다.
김 연구원은 “이후 통화정책회의가 끝나면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 기업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IT중심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른 업종의 실적 추정치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철광석 가격 반등에 철강주 강세
철강주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최근 약세를 보이던 철광석 가격이 반등한 결과다. 이날 중국상품선물시장에서 철광석을 비롯한 비철금속의 가격은 2~3% 내외의 상승폭을 보였다. 수급을 보면 이날 외국인과 기관 모두 철강금속 업종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금속 업종은 1.07% 상승으로 마감했다. 종목별로 업종 대장주인 POSCO (339,000원▲ 2,500 0.74%)가 0.74% 상승했다. 현대비앤지스틸 (12,950원▲ 800 6.58%)은 전날 보다 7.41% 급등했고, 세아제강 (102,000원▲ 6,700 7.03%)도 7.03% 상승했다.
이외에 TCC동양 (2,390원▲ 120 5.29%)과 풍산 (55,400원▲ 1,800 3.36%)은 각각 5.73%, 4.10% 올랐다. 동국제강 (11,950원▲ 300 2.58%)은 3% 올랐고, 고려아연 (519,000원▲ 8,000 1.57%), DSR제강 (5,230원▲ 90 1.75%)도 각각 2.35%, 1.56% 상승으로 마감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최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정부 당국의 제재가 지속되며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 상품선물 시장의 상품가격들이 반등했다”며 “전통적 소비 성수기를 맞이하며 시장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공급이 다소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견고한 수요 지표를 고려해 철강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며 “중국의 경기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철금속의 가격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2/2017091202291.html?main_hot3#csidx72e5446537e0592abcb2e794e9a6d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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